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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를 찾아서

교무부    2017.01.25    읽음 :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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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를 찾아서

 

 

<전국대학 대진연합회>

   

  동학사는 충남 공주군 반포면 학봉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전에서 약 20km 떨어진 계룡산 동쪽 관문의 공원관리소에서 산길을 따라 1.8km를 돌라간 곳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동학사의 유래와 변천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신라 제33대 성덕왕23년(724)에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그의 제자 덕의화상이 중창하여 상원사(上願寺)라 칭했다가 고려 태조4년(921) 도선국사가 중창하여 고려왕실의 원당(죽은 사람의 화상이나 위패를 모시고 명복을 빌던 법당, 또는 소원을 신명에게 빌기 위하여 세운 집)이 되었고 고려 태조20년(935) 대승 유차달이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넋을 기려 동학사를 건축하여 사찰이 확장되자 동학사(東鶴寺)로 절 이름을 바꿨다. 조선왕조 21대 영조4년(1728)에 갑 천영의 난으로 인해 전소되었다가 23대 순조14년(1814)에 보선국사가 건물을 모두 헐고 새로이 가람40간과 초혼 각2간을 세웠는데 1950년 6・25사변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 

  동학사를 둘러싼 계룡산은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조선의 오악(五嶽)으로 손꼽히는 명산으로 해발 840m의 主山인 상봉에서 三佛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龍과 같다하여 鷄龍山으로 불려졌다. 또 이 계룡산은 오악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까닭으로 中岳으로 꼽는다. 조선조 초기에 도읍의 물망에 올랐으나 그 위치가 남방에 치우쳐 三面이 서로 떨어져 도읍으로서의 균형을 얻지 못하여 여러 대신들의 반대로 도읍으로 정해지지 못하였다. 그 후 정감록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민간신앙 차원의 여러종교의 중심지인 신도안(新都安)을 이루었다. 신도안은 원래 새로운 도읍이 정해질 자리라는 뜻인데 다르게 神都安으로도 풀어 神이 도읍을 정하는 자리라는 뜻이 된다. 이러한 계룡산에 자리잡은 동학사가 가진 의의는 충신들의 혼이 깃든 곳이라 할 수 있다. 교운 2장 57절에 보면 「병신년 三월에 박 한경은 도주의 분부를 좇아 류 철규・박종순과 함께 정하신 바에 따라 공주 동학사(東學寺)에 이르렀도다. 이 절의 경내에 있는 동계사(東鷄寺) 삼은각(三隱閣)과 단종왕의 숙모전(肅慕殿)이 있고 생육신과 사육신을 추배한 동묘・서묘가 있으니 신라・고려・조선의 삼대 충의 지사를 초혼한 곳이로다 이곳의 관리자는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후손이고 정기적으로 청주에서 내왕하면서 관리하고 있었도다. 그러므로 평상시에는 문이 닫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는데 이날따라 그 후손이 도주께서 불러나온 듯이 미리 와서 문을 여니 도주께서는 배종자들을 데리시고 이곳을 두루 살피셨도다. 그리고 동학사 염화실에서 이렛동안의 공부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길 「이번 공부는 신명해원(神明解冤)을 위주한 것이라」고 이르셨도다.」와 같이 기록되었다. 

  이 사찰은 충신들의 은신처며 恨의 응집처였던 것이다.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이 동계사로 박제상은 내물왕의 아들 미사흔과 복호를 각각 일본과 고구려의 볼모에서 구해낸 뒤 일본에서 잡혀 피살되었는데 「계림의 개・돼지는 될지언정 왜의 신하가 될 수 없다」하여 신라에 대한 충정을 지킨 분이며 고려가 망하고 이씨 조선이 섰으나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하여 끝까지 고려의 충신이고자 했던 세분의 충신 정몽주, 이색, 이숭인(또는 이숭인 대신 길재를 말하기도 한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삼은각, 그리고 문종의 아들로 조선6대 왕이었던 단종은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강탈당하였다. 이리하여 무고하게 폐위된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다가 발각되어 비참하게 처형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등 여섯 사람의 사육신과 생육신등은 조선의 충신으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숙모전과 동묘, 서묘가 있다. 

  상제님의 병세문에 「世無忠 世無孝 世無熱 是故天下皆病」이란 구절과 연결지어 보면 이러한 忠義志士들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위한 도주님의 신명해원을 위한 공부는 병든 세상을 고치기 위한, 진실로 忠心을 가지신 분들이 오만년 청화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원혼의 해원을 통해 열어주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순회보》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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