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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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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0.23 조회4,1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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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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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의 모습. 당시 상제님께서 공부하신 방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현재 그 자리에는 모악당(母岳堂)이 서 있다.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소재.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相剋)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므로,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난이 일어나서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다. 신성·불·보살의 하소연에 따라 비겁(否劫)01에 빠진 세상을 구제하시기 위하여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도수(度數)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萬古)의 원한을 풀고 후천의 선경을 세워 세계 민생을 건지고자 하셨다. 이를 위해 상제님께서는 모악산 대원사에서 먼저 천지신명을 심판하시고02 여러 공사를 보셨다.

  그런데 1901[辛丑]년 5월 중순부터 시작된 불음불식(不飮不食)의 이 공부는 40여 일이 훨씬 넘어가고 있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었기에 대원사 주지인 금곡대사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공부 49일째인 7월 5일, 오룡허풍(五龍噓風: 다섯 마리의 용이 동서남북 사방과 하늘 위에서 거칠게 불어대는 일진광풍)이 일더니 상제님께서 조용히 금곡대사를 불러 미음을 한 그릇 가져오라 말씀하셨다. 마침내 상제님께서 후천 개벽의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열어 놓으신 것이었다. 

  금곡대사는 상제님의 말씀을 반기며 곧 미음을 올렸다. 잠시 후 상제님께서 방에서 나오셨는데 입으신 옷이 볼 수 없을 정도로 민망했다. 금곡대사가 즉시 상제님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 새 의복을 가져오게 하였는데, 이때 정씨부인이 상제님께서 집안일을 돌보시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금곡이 의복을 받아 올리니 상제님께서는 “이 옷에 요망스러운 계집의 방정이 붙었으니 속히 버리라.” 하시고 입지 않으셨다. 금곡이 이 사실을 본댁에 전하니 정씨부인이 뉘우치고 다시 새 의복을 올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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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 입구. 이 주변의 골짜기에서 각종 동물들이 모여 상제님께 후천 해원을 하소연하였다.

  
  상제님께서 옷을 갈아입으시고 방에서 나오시니 갑자기 대원사 골짜기에 각색(各色)의 새와 각종의 짐승들이 모여들어 상제님을 반기며 무엇인가를 애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신 상제님께서 “너희 무리들도 후천 해원을 구하려함인가?” 하시니, 수많은 동물들이 마치 그 말씀을 알아들은 듯 머리를 숙였다. 상제님께서 “알았으니 물러들 가 있거라.” 하시니 동물들은 그 말씀에 따라 모두 흩어졌다. 구천의 주인이신 상제님에 의해 우주의 대역사(大役事)가 펼쳐지는 순간을, 인간은 느끼지 못했으나 동물들은 먼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동물들을 한낱 미물로만 여길 수는 없게 만드는 일이었다. 

  이제 상제님께서는 후천 개벽 세상을 여시기 위한 삼계(三界) 공사를 위해 대원사를 떠나시고자 하셨다. 그때 금곡이 정중하게 상제님께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려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상제님께서는 금곡에게 “그대는 전생이 월광대사(月光大師)03인 바 그 후신으로서 대원사에 오게 되었느니라. 그대가 할 일은 이 절을 중수(重修)하는 것이고 내가 그대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리니 구십 세가 넘어서 입적하리라.”고 알려주셨다. 과연 금곡은 90살이 넘을 때까지 살았다.

  <대순회보> 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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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우주의 운행(運行)되는 도수(度數)가 비뚤어지고 운(運)이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는 큰 액(厄).

02 종도들에게 칠성경을 외우게 하시고 도주께서 대원사에 들어가셔서 백일 도수를 마치셨도다. 마치신 날이 바로 신유년 칠월 칠석날이라. 그때에야 종도들이 칠성경을 외운 뜻을 깨달으니라. 그들을 보시고 도주께서 “이곳이 바로 상제께서 천지신명을 심판한 곳이니라. 아직 응기하여 있는 것을 내가 풀었노라.”고 말씀하셨도다.(교운 2장 21절)

03 『한국불교인명사전』에 따르면, 고려 후기 충숙왕(제27대왕, 재위 1313~1339) 때의 승려인 인원(忍源)이 월광대사(月光大師) 혹은 보응대사라는 호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분이 금곡의 전신인지는 알 수 없다. 인원은 목암체원(木庵體元)으로 하여금 『화엄경』의 제16권 「관음지식품」에 주를 달아 『화엄경관음지식품』을 짓게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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