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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자 금불문 고불문지도야(吾道者今不聞古不聞之道也)라 믿고 닦기가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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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0.06.20 조회30,3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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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께서 통사동(通士洞) 재실에서 어느 날 “오도자 금불문 고불문지도야(吾道者今不聞古不聞之道也)라 믿고 닦기가 어려우니라” 하시고 다시 추종하는 여러 사람들을 앞에 모으고 무극대운(无極大運)의 해원상생 대도(解冤相生大道)의 진리를 설법하시어 도(道)를 밝혀 주셨도다. (교운 2장 18절)

 

 

 

  위 구절은 도주님께서 통사동 이씨의 재실에서 공부하실 때 하셨던 말씀이다. 교운 2장의 구절들이 시대순으로 편집된 것을 고려할 때, 그 시기는 1919년 9월 4일부터 그해 말까지로 추정된다.01 이때는 도주님께서 상제님의 삼계 대순(三界大巡)의 진리를 감오득도하신 후 귀국하셔서 무극도를 창도하기 이전의 시기다.

  도주님께서는 무극대운의 해원상생 대도의 진리를 설법하시기에 앞서 ‘오도(吾道)’는 지금도 예전에도 들어보지 못한 ‘도’이므로 믿고 닦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의 교리는 유교나 불교와 하등의 관계없는 해원상생지리(解冤相生之理)인 우주 자연의 법리(法理)이다.”02라고 하셨다. 이는 대순진리회의 도가 유교·불교 등 선천의 종교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해원상생의 새로운 도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우리 도가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기존의 도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인지 믿음의 관점에서 신앙과 교리적 측면을 살펴보고 닦음의 관점에서 수도적 측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해원상생 대도의 새로운 점을 신앙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 직접 인간의 몸으로 강세하신 것은 전대 미증유의 사건이다. 상제님께서 구천에 계시자 신성·불·보살 등이 상제가 아니면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호소하므로 강세하신 것이다.03 그리하여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시고자 천지공사를 단행하셨다.04

  유교나 불교 등 선천의 종교에서는 세상의 문제를 인간에게 국한된 것으로 인식하고 인간을 계도하는 가르침을 폈다. 그 가르침을 보면, 유교는 삼강오륜의 인륜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인(仁)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회복한 성인이 되어 도덕적 이상세계를 실현하고자 한다.05 불교는 8정도(正道) 등의 선행(善行)을 실천하여 불성(佛性)을 회복한 부처가 되어 중생구제를 통한 불국토의 이상세계를 지향한다.06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인간의 문제는 물론 신명계 문제까지도 통찰하시고 그 문제의 원인과 해답을 가르쳐 주셨다. 상제님께서는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다.07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고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가득 채워 세상이 참혹하게 되었으므로08 이를 뜯어 고치는 공사를 보시고 인간이 수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즉 세상의 문제를 인간계를 넘어 천지의 상극도수와 신명계의 원한까지 보시고 이를 해결하는 처방을 내리고 행하셨다.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上帝)로 봉안하시어 그 신격과 정확한 존칭을 처음으로 밝혀주셨다.09 상제님을 따르고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종도들조차 상제님을 그저 신인(神人), 천사(天師) 등으로 인식하여 상제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거나 유불선 등 기성종교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차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진리가 해원상생 대도임을 분명하게 밝혀 주심으로써 수도인들이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바르게 신앙할 수 있게 하셨다.

  교리적 측면에서 보면, 도주님께서는 이재신원 계해년이라 말씀 하시며 전교(傳敎)를 통해 새로운 도의 출현을 암시하셨다.10 이어 1925년(乙丑)에는 무극도를 창도하시고 종지(宗旨)와 신조(信條), 목적 등을 정하여 교리를 체계화하셨다.11 도주님께서는 상제님께서 해원상생의 진리로 삼계를 개벽하기 위해 천지공사를 행하셨음을 밝히셨고 인간이 믿고 수도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리를 정립하신 것이다.

  수도의 측면에서 보면, 도주님께서는 50년 공부종필(교운 2장 66절)로 각종 의례와 준칙 및 후천을 여는 시학·시법 공부12 등 인간이 신인조화의 법으로 수도할 수 있는 진법을 마련해 주셨다.13 우리 수도인의 사명은 상제님을 하느님으로 믿고 도주님의 교리와 도법대로 수도하여 후천선경을 열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해원상생의 도로써 열리는 후천은 모든 신명과 인간이 상생하는 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이다. 즉 인간에게 신명이 봉해져 사람이 가장 귀해지는 신봉어인(神封於人)의 인존시대가 열리고14 인원의 제한 없이 각자 닦은 바에 따라 도통할 수 있으며,15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는 것이다.16 그리고 천하가 한 집안이 되고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과거·현재·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며 수·화·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지는 지상선경으로 화하게 된다.17

  이처럼 도주님께서는 오도(吾道)가 지금도 예전에도 듣지 못한 도이기에 믿고 닦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께서 처음 인세에 강림하셨고 천지인 삼계를 뜯어고치는 천지공사를 보셨다는 점은 지금까지의 전통 종교적 관념으로는 믿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교리상으로 종지의 뜻과 신조의 수도 방법이나 후천선경을 여는 시학·시법공부의 진법 또한 선불유 등 이전의 도에 없던 전대미문의 것으로 닦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렇듯 대순진리는 상제님의 9년간의 천지공사와 도주님의 50년 공부종필로 세상에 처음 나타난 새로운 도이며 이는 종통을 계승하신 도전님에 의해 대순진리회에서 온전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해원상생 대도는 믿고 닦기 어려우나 그만큼 운수와 도통이라는 열매도 큰 것이니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히며 먹은 마음 다시 먹어 수도에 일심으로 매진하여 그 뜻을 이루어 나가야겠다.

 

 

 

 

 

01 “…보천교 본부에 당도하니 九월 四일 새벽 한 시경이…”(교운 2장 17절); “도주께서 경신년에 재실에서…공부하시던 중 二월 열이레에 둔궤가 봉안된 곳에서…”(교운 2장 20절) 

02 『포덕교화기본원리 1』, p.13.

03 공사 1장 9절; 예시 1절.

04 예시 7절 참고; 공사 1장 3절 참고.

05 윤사순, 『한국유학사 - 한국유학의 특수성 탐구』 상 (경기도: 지식산업사, 2013), pp.26~29 참고.

06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불교교재 편찬위원회, 『불교사상의 이해』 (서울: 불교시대사, 2011), pp.28-34 참고.

07 공사 1장 11절.

08 공사 1장 3절.

09 『대순진리회요람』, p.7 참고; 교무부, 《대순회보》 116호, 「Q & A 게시판 : 연원과 종통은 다른 것인가요?」 p.42 참고

10 교운 2장 26절.

11 교운 2장 32절.

12 「도전님 훈시」(1989. 5. 30).

13 『대순진리회요람』, p.13 참고; 교운 2장 62절

14 「도전님 훈시」(1989. 6. 22).

15 “공자(孔子)는 七十二명만 통예시켰고 석가는 五百명을 통케 하였으나 도통을 얻지 못한 자는 다 원을 품었도다. 나는 마음을 닦은 바에 따라 누구에게나 마음을 밝혀 주리니…”(교운 1장 34절)

16 교법 1장 68절.

17 예시 8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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