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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전(奉降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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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20 조회1,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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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본부도장의 봉강전(奉降殿)은 1986년에 완공되었으며 같은 해 11월 26일(음력 10월 25일)에 영대 봉안 치성을 모셨다. 처음에는 본전으로 지어졌으나 1990년에 현재의 영대가 들어서면서 봉강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중곡도장의 본전 건물은 3층 영대와 2층 봉강전, 1층 대순성전으로 되어 있으나 현재 여주본부도장은 영대, 봉강전, 대순성전으로 각각 나뉘어 있다. 겉모양은 3층이지만 실상 4층으로 된 봉강전은 1992년도에 순감공부가 행해질 때 1, 2, 3층이 정각원과 같이 공부실로 쓰였고 4층에는 진영과 24절후신명, 28수신명이 모셔져 있다. 좌측 편으로는 청계탑과 돌병풍이 세워져 있는데 봉강식을 할 때는 공부자들이 이곳에 정렬해 있다가 북소리에 맞춰 본전 앞마당으로 뛰어 올라간다. 봉강전 좌측 벽면에는 신장과 사군자가 그려져 있고 뒤쪽 벽면으로는 1층에 심우도(尋牛圖)가 있고 2층에 일월도와 십장생 등이 그려져 있다. 봉강전 앞쪽으로는 촛대, 향로, 해태상 한 쌍이 있고 마당에는 분수대(噴水臺)와 해태상 한 쌍이 더 있다.
  봉강전의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우진각지붕01의 윗부분을 잘라내고 맞배지붕02을 얹어 놓은 형태이다. 지붕면의 정면은 사다리꼴과 직사각형을 합친 모양이고, 옆면은 사다리꼴에 삼각형을 올려놓은 모양이며 용마루, 내림 마루, 추녀마루를 모두 갖추고 있다. 지붕의 용마루 좌우 끝에 꿩의 꼬리 모양의 장식용 기와인 가 있는데 이는 꿩이 머리를 건물 안쪽으로 두어 살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공포(拱包)의 양식은 다포식이며 전각의 추녀 끝에는 도깨비모양의 장식기와인 귀면와(鬼面瓦)03가 끼워져 있다. 특히, 귀면와는 영대와 봉강전에만 있다.
  봉강전 뒤편에 그려져 있는 심우도는 수도인이 입도 후 수도하는 과정과 도통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6폭 심우도에 대해 살펴보면, 첫 번째 심심유오(深深有悟)는 소나무 밑에서 한 동자가 앉아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그림으로 인생의 문제를 고민하다 근원적인 무엇을 갈구하는 모습이다. 두 번째 봉득신교(奉得神敎)는 걸어가는 동자가 소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으로 드디어 여러 선각 자를 통해서 얻은 상제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여 받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세 번째 면이수지(勉而修之)는 동자가 번개 치고 비가 오는 날씨에 흰 소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계속 쫓아가는 그림으로 대순진리를 심신으로 체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써 도를 닦는 과정이다. 네 번째 성지우성(誠之又誠)은 동자가 드디어 흰 소를 만나게 되는 그림으로 정성 드리고 또 정성 드려 상제님의 대순진리에 통하고자 하는 단계이다. 다섯 번째 도통진경(道通眞境)은 피리 부는 동자가 흰 소를 타고 있는 그림으로 동자의 수도 목적이 흰 소와 합일하는 즉 도즉아(道卽我) 아즉도(我卽道)의 경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섯 번째 도지통명(道之通明)은 동자와 흰 소의 모습이 사라지고 신선이 소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림이다. 동자는 신선이 되고 배경은 후천선경으로 바뀌어 대순진리의 목적인 지상신선ㆍ지상천국이 실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봉강전 앞쪽의 해태상은 1987년 4월 22일(양력)에 2쌍이 설치되었다. 해태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졌으며 선악을 분별하여 악을 응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예부터 잘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악하거나 그릇된 사람을 뿔로 받거나 입으로 물어 죽이는 등의 공정한 처벌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들은 해태를 궁궐 지킴이로 선택하였다. 해태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하는 속성 때문에 사법기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오늘날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과 대검찰청 앞에 해태상이 세워져 있는데 해태처럼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항상 경계하여, 정의의 편에 서서 법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해태상 앞에 놓인 분수대는 물을 일정한 높이로 뿜어내게 되어 있는 구조물로 정원과 공간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분수는 천지신명을 숭배하고 천지의 근원인 물에 의해 세상을 정화한다는 뜻이 있다고 믿어왔다. 천지의 이치가 물에 근원한 것을 고려할 때 분수의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봉강전은 한때 영대로 쓰였으나 이제는 천강(天降)을 모시기 위한 건물이 되었다. 수도인들은 봉강전의 의미를 되새겨 연원의 뜻을 잘 받들고 신명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순회보》 1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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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붕 모서리의 추녀마루가 처마 끝에서부터 경사지게 오르면서 용마루에서 합쳐지는 지붕이다. 앞뒤에서 지붕면을 보면 사다리꼴 모양이고, 옆면에서는 삼각형 모양으로 보인다. 내림마루가 없고 용마루와 추녀마루만 있다.
02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이루어 책을 반쯤 펴놓은 ‘八’자 모양의 지붕이다. 앞뒤에서 지붕면을 보면 직사각형 모양이고, 옆면에서는 지붕면의 테두리만 보인다. 용마루와 내림마루만 있고 추녀마루는 없다.
03 나쁜 귀신을 쫓기 위해 도깨비 얼굴을 새겨 장식한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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