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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獅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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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3.01 조회1,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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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의 수호신,

 

 

 


 

도장에 들어오는 입구, 일각문(一覺門) 앞에는 부리부리한 눈매로 포효(咆哮)하고 있는 사자상(獅子像)이 있다. 이 거대한 사자상은 백수(百獸)의 왕답게 날카로운 송곳니와 무시무시한 발톱, 역동적인 뒷다리 근육, 특히 화려한 목덜미의 갈기로써 강인하고 용맹한 기상을 뿜어내고 있다.

 

사자는 한자로‘獅子’라고 표기한다.‘사(獅)’에는‘스승 사(師)’가 들어있고,‘자(子)’도 공자(孔子), 맹자(孟子)라고 할 때의 그‘子’로서 위대한 스승이나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분을 높여 부를 때 쓰이는 말이다. 일개 짐승을 이렇게까지 높여 부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자가 스승으로서의 존칭을 부여 받은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국문학자 ‘이어령’씨는‘사자의 눈은 무엇인가를 내다보고 있는 듯한 통찰력과 사물을 조망하는 사색의 깊이를 지니고 있어서, 먼 삶의 지평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스승의 눈과 닮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참고해 볼만 하다.

 

한반도에서 한번도 서식한 적이 없었던 사자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비교적 사자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자탈춤에 등장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부터 법주사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에서 보듯 석등이나 석탑을 떠받치는 수호신으로서의 모습까지, 사자는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사자의 모습이 우리 주변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불교가 전래될 때 사자도 벽사( 邪 :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같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자가 벽사와 수호를 담당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삼국사기』의‘신라 지증왕 13년(512) 6월에 이사부가 우산국(于山國 : 현재의 울릉도)을 정벌할 때 나무사자를 많이 만들어서 전선(戰船)에 나누어 싣고 우산국 해안에 이르러 “너희들이 항복하지 않으면 이 사나운 짐승을 풀어서 모두 밟아 죽이겠다.”고 하니 그곳 사람들이 모두 무서워서 항복했다’라는 기록에서 보이듯이, 사자는 그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예로부터 요사스러운 귀신도 사자의 모습을 보면 겁먹고 도망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기에 절이나 건물의 입구에 사자를 세워 두었다고 한다.

우리 도장에도 일각문뿐만 아니라, 곳곳에 사자상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 사자상들은 다른 동물 석상들에 비해 그 수가 훨씬 더 많다.

 

이 많은 사자들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은 양위상제님과 천지신명들이 모셔져 있는 도장을 수호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듯하다.

 

분규 이후 도장에 수호가 시작된 지 햇수로만 벌써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세월이 얼마나 흐르든 간에, 늘 한결같이 도장을 지키고 있는 사자처럼 우리 수도인들은 상제님의 진법(眞法)을 지켜나가는 데 정성을 다해야겠다.

    

 

<대순소식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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