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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원진실한 수도가 행복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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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0.06.13 조회4,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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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전 나는 군 전역 후 2주 만에 선각을 만나 입도하게 되었다. 집에서 포덕소를 오가던 나를 잘 챙겨주는 선각과 도우(道友)들이 좋았고 제대 전부터 미래의 성공을 향한 열망에 쫓기듯 살아가던 나에게 도를 만난 일은 일종의 휴식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고 수도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면서 막연한 의무감이 나를 이끌던 시절, 나의 수도 생활은 갈수록 점점 무미건조해 갔다. 그렇게 조금씩 지쳐가던 어느 날 평소 친근했던 방면의 선무와 나누었던 대화가 나의 수도 생활에 전환점이 되었다.  

 

 

나: 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선무: 네, 그리 보인다니 고맙네요.

나: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선무: 우리 도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도가 좋고 수도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마 그래서 밝아 보이는 거겠죠.

 

      

  “수도가 즐겁고 행복합니다”라는 선무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던 나는 처음으로 수도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내면의 기쁨 없이 마지못해 따르는 수도를 해왔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내게 수도는 그저 어렵고 힘든 고행의 과정으로만 여겨졌다. 

  이후 나는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였다. 이에 관해 선각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 원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마음으로 깊이 통하고 느끼는 진실한 수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 ‘도가 옳고 좋으며 수도가 기쁘고 행복한 것임을 마음으로 느끼고 깨닫게 해주십시오’라고 진지하게 심고를 드리며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다. 기도를 모시고 『전경』을 읽거나 선각분들의 교화를 듣고 도우들과 대화를 나눌 때나 포덕을 할 때도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더욱 진심을 담아 정성스러운 태도로 수도에 임하였다.

  진실한 정성이 무르익으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얻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교화를 들었었는데,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하였다. 그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수도한 지 두 달이 될 무렵, 여느 때처럼 주문을 정성 들여 읽으며 기도를 모시고 있었다. 어느 순간 ‘수도가 참 행복한 것이다’라는 마음의 울림이 상쾌한 느낌과 함께 온몸 가득 퍼져 오는 것이었다. 이제껏 마음을 짓누르던 두꺼운 겁액이 벗겨지는 듯했다. 그러고 나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집중도 잘 되어 더욱더 맑고 밝은 기운으로 수도하게 되었다.

  그 후 늘 평범했던 일상의 모든 것이 전혀 다르게 와 닿았다. 도가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는 믿음이 더욱 분명해졌고 수도 생활에서 겁액을 벗고 깨달음을 여는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고마운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도통의 목적지에 가서만이 아니라 수도해 가는 과정도 즐겁고 복된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간의 진심 어린 수도가 마침내 나를 가슴 벅찬 행복으로 안내하였다.

  상제님께서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되니라”(교법 3장 24절)고 가르치셨다. 이렇게 보면 복은 진실을 통해서만 얻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실한 수도를 통해 얻은 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은 내게 행복을 전해주었는데, 지금은 그 행복을 함께할 누군가에게 상생의 도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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