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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남원북철(南轅北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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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9.03.27 조회3,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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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惠王)이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때 임무를 맡아 여러나라를 돌고 있던 신하 계량(季梁)이 이 소식을 들었다. 그는 급히 돌아오느라 온몸이 먼지투성이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지만, 곧바로 왕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남방의 초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하면서 북쪽을 향해 마차를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가는 까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 말은 아주 잘 달립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이 잘 달려도 이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는 돈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마부가 마차를 모는 기술도 훌륭합니다’라고 또 엉뚱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의 행동은 초나라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계량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하였다.
“왕께서는 항상 패왕(覇王)이 되어 천하가 스스로 왕을 따르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는 나라가 조금 큰 것만을 믿고 한단을 공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왕께서는 명성을 떨치고 영토를 조금 더 늘릴 수 있겠지만 왕의 목표로부터는 멀어지는 일이니, 이것은 제가 만난 사람처럼 마음은 남쪽의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몸은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남원북철(南轅北轍)은 백거이(白居易 : 772~846)가 쓴『신악부(新樂府)「입부기시(入部伎詩)」에』  나오는 말로서, 흔히 행동과 목적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일의 결과가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킬 때 쓰인다.
수도의 목적은 도통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이, 남원북철의 고사처럼 원래 가지고 있던 목적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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