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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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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2.21 조회2,0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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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위원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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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스(기원전 624⋅~546⋅)는 기원 전 6세기 전반에 살았던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유물론 학파인 밀레토스 학파의 시조입니다. 특히 그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물이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만물을 형성한다는 데서 착상을 얻은 것입니다. 이러한 사유는 일상적이며 경험적인 관찰을 근거로 얻은 결과이지만 이전의 신화적 우주발생론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원리를 통해 세계의 근원을 설명하려 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배워 피라미드의 높이를 추산하거나 육지의 두 관측지점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까지의 거리를 계산했습니다. 더욱이 585년의 일식을 정확하게 계산해낸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예언한 585년 5월 28일이 되자 실제로 태양은 어둠에 싸였으며 그와 동시에 그의 명성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탈레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를 조롱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학문을 한다고 해서 인간이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탈레스를 폄하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탈레스는 무언가를 결심하고 자신의 천문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다음해 가을 올리브농사가 풍작일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대의 기름 짜는 기계를 싼 값으로 모두 사들였는데, 다음해 가을이 되자 그의 예상 대로 올리브농사는 풍년이 되었습니다. 결국 올리브 기름을 짜기 위해 사람들은 그에게 몰려들었고 탈레스는 비싼 값에 기계를 빌려주어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리스토텔레스는 “학자는 마음만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학자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탈레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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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스는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별을 관찰하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걷다가 웅덩이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것을 본 트라키아의 한 하녀가 “자기 발밑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면서 하늘의 일을 알려고 하다니!”라고 그를 비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플라톤은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그 일화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와 같은 조소는 철학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 사실 철학자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이 무엇을 하는지, 심한 경우에는 자기가 인간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존재인지조차 모른다. 철학자가 법정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 자기의 발밑이나 눈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해야 할 때 그는 트라키아의 그 하녀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비웃음을 살 것이다. 탈레스는 경험부족으로 웅덩이뿐 아니라 헤어날 길 없는 온갖 어려움에 빠진다. 그의 서툰 행동은 놀랄 만하고 우둔한 인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철학자는 인간이 무엇인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른 존재와 달리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겪어야 하는지를 탐구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참고문헌

『2500년 간의 고독과 자유』, 강성률, 푸른 솔, 1996

 

《대순회보》 1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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