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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길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상 유교 군자상의 이해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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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규 작성일2018.10.11 조회3,7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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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위원 박인규

     

 

 목차

  Ⅰ. 서론  
  Ⅱ. 유교의 군자상 
     1. 유교의 궁극적 인간상 - 성인

     2. 유교의 실천적 인간상 - 군자
     3. 유교의 군자상 
  Ⅲ.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 
     1. 도통군자에 있어 도통의 의미
     2.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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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무자기, 정신개벽, 지상신선실현, 인간개조, 지상천국건설, 세계개벽이다. 이 중 지상신선실현은 금강산 12,000봉의 기운을 받아 12,000명의 도통군자가 창성한다는 상제님의 말씀과 관련이 있다. 상제님께서는 이후에 도통이 있다고 하시며 대두목에게 도통줄을 전하시고 이 대두목이 도통하는 방법을 일러준다고 하셨다. 이 방법대로 수행하여 도통한 이를 도통군자라고 한다.  
  도전님께서는 수도의 목적은 도통이라고01 하셨듯이 우리의 목표는 도통군자가 되는 것이다. 이 ‘도통군자’는 말은 기존의 유교에는 없었던 새로운 용어이다. 도통군자는 ‘도통한 군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도통군자의 특성과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먼저 군자의 의미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군자는 유교의 실천적 이상형이며 성인보다 낮은 단계이지만 소인과 대비되어 덕성과 인품을 갖춘 자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유교의 군자의 의미에 천착하기 위해 먼저 유교의 궁극적 인간상인 성인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성인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군자의 의미도 명확해질 것이다. 그런 다음 군자의 특성과 의미를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언설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이렇게 유교의 군자 개념을 이해한 후 대순진리회에서의 도통과 도통군자의 의미를 살펴보겠다.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상이 명확해질 때 수도의 목적 또한 분명해질 것이며 더욱 확고한 좌표와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Ⅱ. 유교의 군자상   


  1. 유교의 궁극적 인간상 - 성인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은 궁극적으로 성인이다. 성인은 유교의 이상적 인격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는 왕이 된다. 이런 성인의 경지는 너무나 완벽하고 지고해서 현실의 일반적인 인간상과는 동떨어져 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주장하는 맹자나 악하다고 주장하는 순자 모두 인간은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얼마나 실현가능한 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러나 군자라는 인격은 이와 다르다. 성인에 비해 볼 때 군자는 인간에 접근해있고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인간상이다.  
  공자는 성인을 최고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꼽고 있지만 실상 『논어』 에서 성인의 용례는 몇 차례 나오지 않는다. 성인이란 단어가 언급된 경우는 4회에 불과한 반면, 군자란 개념은 총 106번 등장한다. 『논어』에서 이 군자라는 인격은 지고무상한 성인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군자는 성인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지만 성인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익밖에 챙길 줄 모르는 소인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존재이다. 이런 점에서 유교는 성인을 비롯해 현인, 인인 등 여러 가지 이상적 인격을 제시하였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현실적은 것은 군자라는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군자라는 인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군자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그 궁극적 목표인 성인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먼저 유교에서의 성인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聖’의 본래 의미는 밝게 듣는 능력을 뜻하는 글자였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에 의하면 성자의 본의는 귀로 듣는 뛰어난 능력(聖 從耳呈聲)을 의미한다. 귀가 밝다는 의미를 바꿔 말하면 총명함이며 이는 곧 지혜롭다는 의미이다. 중국 초기 전적의 여러 곳에서 성(聖)자가 총명 ⋅ 지혜의 뜻으로 쓰였다. 그리고 ‘귀로 밝게 듣는다’는 뜻은 고대의 종교습속과 관련되어 쓰이기도 하였다. 일본학자 白川靜은 성자를 ‘耳+壬+口’로 분해해서 ‘耳’와 ‘壬’ 은 귀도 듣는 의미를 담고 있고 ‘口’는 신에 대한 기원을 담는 그릇의 의미로서, 신에 대해 기도하고 신의 응답과 계시를 듣는 의미라고 하였다. 성자가 밝게 듣는다는 뜻에서 하늘의 계시나 신의 소리를 밝게 듣는다는 의미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02 

  이런 성(聖)의 원의에서 보듯 성인은 초인적인 능력과 하늘에서 부여된 신비한 힘을 가진 특별한 인물을 뜻하며, 유가사상에 의해 가장 완전한 인격을 가리키는 명사로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지고지선한 덕성을 지닌 위대한 존재를 의미하게 되었다. 공자는 요순과 같은 분을 성인으로서 추앙하고 찬탄하였다. 공자가 순임금의 음악을 듣고 3개월 간을 음식 맛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심취했었다든지, “아름다움을 다했고 선함을 다했다”라고 찬탄한 것을 보면03 공자가 생각하는 성인의 경지는 도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완벽한 경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성인은 완전무결한 도덕성으로써 백성의 마음을 감화시킴으로써 저절로 천하를 화평하게 만든다. 이런 성인의 정치를 형벌과 법률을 집행하여 다스리는 인위(人爲)와 대비하여 무위(無爲)의 정치라고 한다. 그리고 성인은 인류문명의 창조자이자 전파자로 이해되기도 한다. 예기에서는 ‘작자(作者)’와 ‘술자(述者)’라는 용어로서 성인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작자는 예악과 제도 등의 문명을 창조한 분이란 뜻이고, 술자는 이 창조된 문명을 후세에 전하는 전파자의 의미이다. 곧 성인은 도덕의 완성을 통해 백성을 교화할 뿐 아니라, 예악 등의 인류문명을 창조하고 전파하여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04 

  성인은 내면적으로 성스런 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덕성을 베풀다 보니 많은 백성들이 그를 추종하여 자연스럽게 왕으로 추대하게 된다. 이는 『중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공자가 말하였다. 순임금은 아주 효성스러우셨다. 덕으로는 성인이 되시고 존귀하기로는 천자가 되시고 부유하기로는 사해의 안을 다 가지고 종묘를 흠향하시며 자손을 보호하셨다. …그러므로 덕이 큰 분은 그에 맞는 지위를 얻으며 그에 맞는 녹을 얻으며 그에 맞는 이름을 얻으며 그에 맞는 명을 얻는다.
05 

  

  위의 말씀에 의하면 순임금은 덕으로는 성인이고 지위로는 천자였는데, 이는 순임금만 그런 것이 아니라 큰 덕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왕위에 오르는 천명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내성외왕(內聖外王) 즉 내면적인 덕성으로 말하면 성인이고 외면적인 지위로 말하면 왕이라는 것이다. 이 내성외왕은 유가의 소망을 가장 잘 드러내주고 있는 말이다. 내성외왕은 유교에서 인간을 완성하는 방법론인 수기치인(修己治人)과 동일한 논리이다. 먼저 자신을 수양해서 인격의 완성을 이루고, 그 다음 다른 사람들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성인은 수기치인의 완성을 이룬 분으로 내적으로는 인의의 덕을 갖추고 경세제민의 능력을 타고나서 밖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는 왕이 된다. 


  종합해보면 성인은 유가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하늘과 소통하는 분으로 하늘의 도를 체득하여 문명과 규범을 세우는 분이다. 그리고 내면적으로는 인의 덕을 완성하고 그 덕을 만백성에 펼치는 성스런 왕인 것이다.    


  2. 유교의 실천적 인간상 - 군자 


  성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완성된 인격을 갖고 있는데 비해, 군자는 스스로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인격이다. 군자는 처음에는 성인에 비해 낮은 데서 출발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성인과 만나게 된다. 유교는 성인이란 절대적 인격을 통해 유교의 이상을 정립했고 군자라는 현실적인 인간상을 제시했다. 이후 군자란 인격은 유교 인간상의 전형이 되었다.  
  공자가 사숙을 열어 제자들에게 가르친 학문도 바로 군자학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군자학을 가르치면서 군자가 될 것을 독려하였다. 『논어』의 내용도 군자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군자라는 말은 공자 이전에는 ‘정치하는 귀족 계급 일반’을 지칭하는 지위 또는 신분을 나타냈었다. 즉 원래 군자는 ‘젊은 귀인, 귀공자, 양가의 자제’ 등의 의미였다가 ‘귀인, 신사, 중후한 남자’라는 의미가 되었고 얼마 후 군인귀족 일반을 가리키게 되었다.06

  고대 중국의 왕국이나 제후국은 군인국가였다. 군자도 본래 무인이며 수레를 몰고 활을 쏘는 사어(射御)의 무예를 기본으로 한다. 주나라 시대의 군자교육이 예, 악, 사, 서, 수, 어의 여섯 과목을 기초로 삼았던 것도 그것이 본래 군인교육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자는 덕치주의를 지향하였기 때문에 제자들을 우수한 무인으로 만들기 보다는 덕으로 교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지도자로 양성하려 했다. 즉 원래 군자는 무인이었으나 공자는 덕을 갖춘 문약하지 않고 용맹한 문인의 모습의 군자를 양성하려고 한 것이다. 공자는 군자의 의미도 계급을 지칭하는 신분적 위계가 아닌 남을 교화할 수 있는 덕을 갖춘 지도자의 의미로 바꾸어 배움을 닦는 모든 이가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공자의 군자상은 『논어』에 잘 나타나 있다. 단 공자는 ‘군자란 어떤 사람인가’를 설명하기 보다 ‘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어떻게 하면 군자가 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럼 공자가 말한 군자의 의미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군자는 천(天)에 도달하고자 하며 천명을 알고자 하는 자이다.07 공자는 인간을 그 앎과 지혜에 따라 상지(上智)인 생이지지(生而知之), 중지(中智)인 학이지지(學而知之), 하우(下愚)인 곤이지지(困而知之)의 삼단계로 구분하고, “중인(中人) 이상은 형이상을 말할 수 있으나, 중인 이하는 형이상을 말할 수 없다.”라고 하여는데, 바로 여기에 군자와 소인을 나누는 기준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공자는 “군자는 위로 통달하지만, 소인은 아래에 통달한다.”08, “군자는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하고,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니, 대인에게 버릇없이 굴고,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09라고 하였다.  
  보통의 범인들은 세속의 이익과 수단의 세계에 빠져 형이상의 세계와 근본을 망각하고 살아가지만 군자는 하늘의 뜻을 살피며 천명을 알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늘이야말로 우리가 지니고 태어난 덕의 근원이며, 인간은 이 덕을 통해 인간으로서 자기정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하늘이 나에게 덕을 주셨으며”10라고 하였고 “하늘의 명령인 이 덕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11고 말하였다. 그래서 군자란 곧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품성을 닦고 길러서 하늘의 천명을 알고자 하는 자이다. 자신의 선한 마음을 계발하여 확충해나가면 가까이는 자신의 마음속에서부터 시작하여 멀리로는 하늘에 이르기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군자가 천명을 알게 되면 천과 합치되는 천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군자는 인의예지신을 실천하며 인격의 완성을 추구하는 자이다. 인의예지신의 실천은 자아실현을 위한 수양과 연결된다. 군자는 수기(修己)의 차원에서 인륜의 원칙과 도덕성에 따라 도덕적 덕목과 규범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의 인격으로 인(仁)을 강조하였으며 의 ⋅ 예 ⋅ 신에 대해서 “군자는 올바름을 바탕으로 삼고, 예에 맞게 행동하고, 겸손함을 갖춰 나아가고, 믿음으로써 이루어간다. 그래야 군자다.”12라고 하였다. 또한 “군자는 덕을 품지만 소인은 재산을 생각하며, 군자는 도리에 합당하기를 바라지만 소인은 특혜를 바란다.”13 고 하였고 “군자는 올바름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14라고 한 것이다.  
  셋째, 군자는 천명을 알고 인격의 완성을 추구하기 위해 힘써 학문하는 자이다. 공자가 제시하는 군자의 가장 큰 특징은 “학문을 좋아함으로써 성인의 경지에 도달(好學以至於聖人하기를 희구하는 자”이다. 공자는 뜻이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쳐서 덕망과 지식을 갖춘 군자로 만들겠다고 한 것도 바로 학문이라는 방법을 통해 군자에 이르는 길을 가르치고자 한 것이다. 이때의 학문은 단순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본성의 덕을 길러 자기완성을 추구하여 성인이 되고자 하는 학문이다. 곧 ‘학문을 좋아한다’는 것은 인간다운 선한 본성을 좋아하여 굳게 견지하면서 그 선한 본성으로 자기완성을 이룬 성인을 본받아 성인에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문의 실천은 저 멀리 고상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자잘한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군자는 이런 작은 실천에서부터 학문을 시작하여 마침내 천명에 이르는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의 공부를 통해 자신을 완성한다. 

  넷째, 군자는 자기 인격의 성숙을 이룬 후 조화로운 인간관계 및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는 자이다. 유교에는 수기(修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기를 바탕으로 치인(治人)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 현실참여 의식이 있다. 군자도 덕성을 함양하여 안인(安人)으로 나아가고 다시 안백성(安百性)으로 나아간다. 군자는 안인의 차원에서 인륜의 원칙과 도덕성에 따라 공동체의 도덕적 덕목과 규범을 실천하고자 하며 사회, 정치적 차원에서도 도, 덕과 의, 예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군자의 인격은 자기라는 영역을 초월하여 사회와 동질감을 형성하게 된다.15 

  군자의 공동체 의식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나타난다. 자신의 인격수양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수양된 인격이라면 마땅히 벼슬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해야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면 마땅히 벼슬하여 군신의 의를 맺어야 한다. 군자의 정치는 모든 공직자들이 군자의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덕치를 말한다. 아무리 훌륭한 정치적 이상과 제도를 창안하더라도 그것을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격자가 있어서 비로소 정치가 바르게 행해진다는 사실이다.    


  3. 유교의 군자상 


  유교는 궁극적 인간상으로 성인을 표방하고 성인이 되고자 노력한다. 이론적으로 수양을 통해서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성인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인 군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공자의 언설을 통해 살펴 본 군자는 첫째, 현실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고 천명을 알고자 하는 자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추어진 천명을 자각하고 이를 발견하여 도덕의 수행을 통해 인격을 완성하여 천인합일의 경지를 추구하는 자이다. 군자는 끊임없는 내적 수양을 통해 인격완성을 이루고자 하며 인격완성을 이루기 위한 수기의 방법으로 성리학에서는 거경(居敬)과 궁리(窮理)를 제시하고 있다. 거경은 내면의 덕성을 함양하는 것이며(尊德性) 궁리는 외부 세계의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道問學)이다. 군자는 이런 학문적 방법을 통해 수양을 하며 길러진 덕을 통해 남을 다스리는 데 자신을 확장시켜 나간다. 곧 군자는 세상에 참여하여 사람과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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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 

  
  1. 도통군자에 있어 도통의 의미 


  대순진리회의 이상적 인간상은 도통군자이다. 먼저 『전경』 말씀을 통해 도통군자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경』에서 ‘도통군자’라는 어귀는 2구절에 걸쳐 등장하며 ‘혈식천추도덕군자’와 ‘군자’라는 말이 각각 한 구절씩 등장한다. 그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권지 1장 11절. 상제께서 어느 날 경석을 데리고 농암(籠岩)을 떠나 정읍으로 가는 도중에 원평 주막에 들러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고 “이 길이 남조선 뱃길이라.…나를 좇는 자는 영원한 복록을 얻어 불로불사하며 영원한 선경의 낙을 누릴 것이니 이것이 참 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朝鮮江山) 명산(名山)이라. 도통군자(道通君子) 다시 난다.’라 하였으니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예시 45.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 이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 47. 세상 사람이 나를 광인이라 이르되 광인은 일을 계획도 못하고 일을 치르지도 못하니라. 광인이라고 하던 사람이 광인이라고 듣던 사람에게 절할 날이 오리라. 나는 시골에서 농판의 칭호를 듣되 군자나 천진으로 평이 있는 자를 택하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 50.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二十四방위를 돌려 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二十四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워졌느니라.”고 하시고 “이것이 남조선 뱃길이니라. 혈식 천추 도덕 군자가 배를 몰고 전 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 혈식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음은 모두 일심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고 이르셨도다. 

  
  이 구절에서 보이는 도통군자는 상제님께서 내놓으신 대도에 통달한 자이다. 이 도통군자들은 아직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으며 장차 금강산 12,000봉의 정기를 받아 12,000명으로 출현할 것이며 그 수는 여자가 많고 경지에 따라 상중하가 있다. 그리고 조선 강산이 명산이라 도통군자가 나는 것이며 도통군자를 내는 것이 상제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도통군자는 도통한 군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으므로 도통군자의 특성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도통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경』에는 ‘도통’이란 글귀가 총 11구절에 거쳐 등장하고 있다. 이 구절들을 도통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밝혀주고 있지는 않지만 도통의 특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첫째, 도통을 주관하는 신인 ‘도통신’이 있다. 상제님께서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시며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문화의 정수를 뽑아 통일하셨으며16 과거에 진묵이 동양의 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건너갔었다.17 그리고 도통도 유불선 도통신들이 모두 모여 각자가 심신으로 닦은 바에 따라 도에 통하게 한다.18 둘째, 도통줄이라는 도통의 맥이 있다. 상제께서는 도통줄이 나온다고 하셨으며19 도통줄을 대두목에게 보낼 것이며 도통하는 방법만 알려주면 된다고 하셨다.20 넷째, 그 도통하는 방법에 따라 수행을 하였을 때 인간의 수행의 정도에 따라 도통에 상중하가 있으며 그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에 있다.21 다섯째, 지난날에는 도통이 나지 않았고 음해를 받아 성사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도통이 나며 음해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는다. 

  다시 말하자면,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도통은 상제님께서 맡기신 도통줄을 지니고 있는 대두목이 가르치는 도통하는 방법대로 수행을 할 때 상제께서 마음을 밝혀주셔서 도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상제께서 밝혀주시지만 유불선의 도통신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셨다. 유불선의 도통신이 함께 한다는 말씀에서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의 모습은 유불선의 궁극적 인간상인 성인, 불 또는 보살, 신선의 모습을 합친 모습과 유사한 모습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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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도통군자는 단순히 유불선의 이상적 인간상을 합한 모습은 아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유불선의 법도를 쓰시고 그 정수를 뽑으셨지만 유불선은 대도의 일부이지 전체는 아니며 이 대도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는 도22이기 때문에 그 이상적 인간상의 모습도 또한 다른 것이다. 여기서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도의 의미를 살펴보자. 

  도에 대해서 『대순지침』에는 ‘도(道)가 음양이며 이치이며, 이치가 곧 경위며 경위가 법’23, ‘도(道)는 영원한 진리’24, ‘도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源)이며 생성(生成) 변화의 법칙’ 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도의 의미는 기존의 유불선에서 말하는 도의 의미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반면,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의 도를 신도라고 하셨는데 이 신도의 의미는 기존의 도와는 다른 의미이다. 기존의 도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도전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종통이란 도의 생명이며 진리인 것입니다. 종통이 바르지 못하면 법이 있을 수 없고 경위가 바로 설 수 없으며, 그러므로 그 속에서는 생명이 움틀 수 없으며 만물만상을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도(道)란 신성·불·보살의 하소연에 의해 상제님께서 삼계대권을 가지시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사람의 몸을 빌어 이 세상에 오셔서 진멸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구하시려고 천지공사를 행하셨으며, 그 행하신 바를 계시로 도주님께 전하신 진리를 믿는 것입니다. 『전경』에도 상제님께서 홀로 이룩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도의 연원(淵源)은 구천상제님의 계시(봉서)를 받으셔서 종통을 세우신 도주님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25 

  
  곧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도는 우주와 인간 세계의 보편적 진리로서의 도의 의미를 내포하면서 동시에 상극에 의해 천하가 진멸할 상황이 되어 전능하신 상제님께서 인세에 대강하셔서 펼치신 무극대운의 도, 말하자면 천지가 진멸할 지경인 특수한 상황에서 그 처방으로 내놓으신 일종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대순진리회에서의 도의 보편성의 측면에서 이해할 때 도통이란 곧 일반적 ⋅ 보편적 우주 자연의 진리에 통달하는 것이며 특수성의 의미에서 볼 때 상제님, 도주님, 도전님 세 분의 말씀과 가르침에 통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2.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는 상제님께서 내놓으신 무극대운의 대도에 통한 도덕군자이다. 이 도통군자는 훌륭한 인격과 뛰어난 덕성을 지니면서도 범인의 능력을 초월한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능력은 삼계대권을 지니신 상제님의 권능과 덕화에 의해 주어지며 능력의 크기에 따라 상등, 중등, 하등이 있다고 하셨다. 상등은 만사를 임의로 행하게 되고 중등은 용사에 제한이 있으며 하등은 알기만 하고 용사를 뜻대로 못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도통군자는 장차 천하만국을 주유하며 중생을 가르칠 것이며 그 영화는 비길 데가 없으리라고 하셨다.26 도통군자의 모습과 관련하여 대순진리회 도인들이 신앙심을 고취하

기 위해 활용하는 『채지가』27의 「남강철교」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닦고닦은 저사람은 해원문을 열어놓고 육부팔원 상중하재 기국대로 될것이오 비장용장 상중하재 기국대로 되는구나 장할시구 장할시구 육부팔원 장할시구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사람 기장하다 풍운조화 품에품고 해인조화 손에있네 도해이산 하올적에 太平洋이 평지로다 비천상천 하올적에 축천축지 하는구나 무수장삼 떨쳐입고 운무중에 비껴서서 용천검 드는칼은 좌수에 높이들고 곤선승 놋줄일네 우수에 갈라잡아 만국문명 열어놀제 인의위무 겸전일네 우수에 놋줄던져 죽는사람 살려주고 좌수의 용천검은 불의자를 항복받고 천동같이 호령할제 강산이 무너지고 인의예지 베푼곳에 만좌춘풍 화기로다 장할시구 장할시구 부귀도 장할시구 부귀도 장하지만 도통인들 오직할까 좁고좁은 도화뜰에 만국병마 진퇴로다 청천같은 대동세계 화류구경 더욱좋다 구경났네 구경났네 도인행차 구경났네 도인행차 하올적에 천지만물 진동한다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고 어제보던 저사람은 불감앙시 어인일고 

  

 『채지가』에서의 도통군자는 해인조화를 부리며 축천축지(縮天縮地)하는데 이 모습은 도술에 통한 신선과도 유사한 모습이다. 그리고 도통군자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구원자이며 불의한 자를 벌하는 심판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만인의 추앙을 받는 성웅이다. 즉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는 유교의 군자상인 도덕을 갖추고 남을 다스리는 훌륭한 지도자를 넘어 인의와 더불어 신비한 능력을 지닌 성웅(聖雄)이자 신선이며 초월적 인간이다. 이런 도통군자는 유교의 성인과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다. 다만 현실주의적인 유교의 특성을 볼 때, 유교의 성인은 하늘과 소통하는 신비적 능력보다는 현실적인 측면인 도덕의 완성과 정치적인 측면이 부각이 된다. 반면, 대순진리회의 도통군자는 초월적 능력이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상제께서는 “너희들이 항상 도술을 배우기를 원하나 지금 가르쳐 주어도 그것은 바위에 물주기와 같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흘러가니라. 필요할 때가 되면 열어주리니 마음을 부지런히 하여 힘쓸지니라.”28고 말씀하시며 신비한 능력에만 관심을 쏟는 것을 경계하셨다. 즉 능력보다는 마음을 닦고 도덕성을 함양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는 “군자나 천진으로 평이 있는 자를 택하노라.”29라 말씀하시며 상제님의 택함을 받아 도통군자가 되려면 먼저 ‘군자’나 ‘천진’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여기서 말씀하신 군자는 상제님께서 활약하신 시기가 조선말기의 유교 사회임을 감안할 때 표면상 유교의 군자를 말한다고 할 수 있으며, 천진(天眞)은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하고 순진함’을 뜻한다. 즉 상제님의 택함을 받으려면 순진하고 꾸밈이 없는 천진과 같은 자가 되거나 도덕을 갖추고 인망을 받는 군자가 되어야 한다. 

  유교에는 군자가 되기 위한 수양 방법으로 거경궁리와 정좌라는 나름의 수행법이 있다. 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언행과 처사의 모범과 윤리의 실천을 강조한다. 상제님께서는 이런 유교의 본래의 정신을 인정하시고 그 정수를 취하여 천지공사에 쓰셨지만 당시의 유교 문화와 유자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셨다. 유를 ‘부유(腐儒)’라고 하셨으며30 ‘유교의 폐습’이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하셨고31 당시의 유교식 교육이 비열한 공리에만 빠졌다고 비판하셨다.32 본래 유자의 근본은 개인적으로는 군자가 되어 천인합일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국가 사회적으로는 도덕이 실현되도록 하여 백성을 편안하게하고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자들은 그 근본을 망각하여 군자이기는커녕 백성들에게 해독만을 끼치는 탐관오리가 되었으며 그들의 만든 제도로 백성들을 구속하고 억압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군자는 유교 본래의 전형적 군자상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교 군자상의 필수조건인 도덕과 윤리의 강조가 전경과 대순지침에도 나타나고 있다. 『대순지침』에는 “수도는 인륜(人倫)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일인데 이것을 어기면 도통을 받을 수 있겠는가.”33라고 하여 인륜과 도덕의 중요성이 단적으로 나타나있다. 하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도덕의 함양과 윤리의 실천만으로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군자가 되기는 어렵다. 이것은 상제께서 인세에 강세하신 이유와도 연결이 된다. 선천의 도로써는 상극에 지배된 삼계를 바로잡아 상도(常道)를 이룰 수 없고 창생을 건질 수 없기 때문에 상제님께서 강세하셔서 삼계대순 개벽공사를 보시고 대순진리를 펼치신 것이다. 여기서 상제님께서 펼치신 대순진리의 핵심교의는 대순진리회의 종지인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이며 그 실천 윤리는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양대 원리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도통군자와 유교의 군자의 또 다른 차이점은 여성이 군자가 될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군자는 오직 남성만을 지칭한다. 『논어』에서 공자는 “오직 여자와 소인만은 기르기 어려운 것이 된다. 이를 가까이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이를 멀리하면 원망을 한다.”34 이라고 하여 여성을 소인으로 폄하하였다. 반면, 상제님께서는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35고 하였으며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36고 하였다. 즉 이제는 여성도 수행을 통해 군자, 도통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순진리회 도인들의 궁극적 인간상인 도통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군자가 되어야 하며, 일반적 도덕의 함양과 윤리의 실천을 기본으로 대순진리에 의한 바른 수도와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윤리를 실천할 때 군자가 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인격을 갖춘 군자가 되지 못하면 도인들이 소망하는 도통을 받은 도통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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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결론 


  과거 동양사회에서 유교의 영향력을 고려해볼 때 유교의 이상적 인간형인 군자는 주요한 담론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유교는 성인을 최고의 인간상으로 여기며 그 성인은 천의 세계와 소통하는 분으로 하늘의 도를 체득하여 문명과 규범을 세우고 내면적으로는 인의 덕을 완성하고 그 덕을 만백성에 펼치는 성스런 왕의 모습을 한 내성외왕(內聖外王)의 극치로 본다.  
  그러나 그 성인의 경지는 너무나 높고 그의 인격은 고매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도달하기 어렵다고 보아 성인보다 한 단계 낮으나 성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군자가 실천적 이상형으로 제시되고 있다. 『논어』에서 공자는 군자를 소인과 견주며 군자의 특성에 대해 수차례 얘기하고 있으며 제자들이 군자가 되도록 독려하고 가르쳤다. 이 군자는 끊임없이 자기 수양의 공부를 하여 궁극적으로는 하늘에 도달하고자 하는 자이며 개인적으로는 인격의 완성을 이루며 사회적으로는 공공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유교가 체제화 되면서 경직화되고 그 본래의 정신과 취지가 가려지게 되었다. 군자가 되고자 하는 학문의 목적은 벼슬을 얻고 권세를 갖기 위한 것이 되어 진정으로 참다운 인간으로서의 군자가 되기가 어렵게 되었다.  
  군자가 되는 것조차 기존의 선천의 도로써는 불가능 때문에 상제님께서 오셔서 천지를 뜯어고치고 새로운 법방과 진리를 펼치셨다. 그 진리는 곧 대순하신 진리인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대도의 진리이며, 법방은 대순진리회의 수도 법방인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이 “성 ⋅ 경 ⋅ 신 삼법언으로 수도의 요체를 삼고 안심 ⋅ 안신 이율령으로 수행의 훈전을 삼아 삼강오륜을 근본으로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국법을 준수하여 사회도덕을 준행하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하여 인간 본래의 청정한 본질로 환원토록 수심연성하고 세기연질”37할 때 참다운 인간으로서의 군자의 모습에 가까워 질 것이며 더 나아가 “음양합덕 ⋅ 신인조화 ⋅ 해원상생 ⋅ 도통진경의 대순진리를 면이수지하고 성지우성하여 도즉아 아즉도의 경지를 정각하고 일단 활연 관통하면 삼계를 투명하고 삼라만상의 곡진이해에 무소불능”38하게 될 때 도통을 하게 되어 마침내 도통군자가 될 수 있게 된다. 이 도통군자야 말로 수기치인을 완성하고 천인합일을 이루어 백성과 천하를 평안케 하는 유교의 이상적 군자를 내포하며 더 나아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성웅이자 구원자이며 신선이자 초월적 인간이다. 

    <대순회보> 132호

 

<참고문헌> 
1. 대순진리회 출판부, 『전경』, 2011.
2. 대순진리회 출판부, 『대순지침』, 1984.

3.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2003. 
4.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회보』 5호. 

5. 타케우찌 테루오, 『동양철학의 이해 - 사서오경을 중심으로』, 1991. 
6. 성백효, 『논어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10.
7. 박미라, 「중국 유교의 이상형」, 『종교와 문화』, 2000.
8. 임헌규, 「공자의 군자론과 철학의 이념」, 『동방학 제20집』, 2011.
9. 지준호ㆍ지교헌, 「군자의 인격과 공공성」, 『한국철학논집 제26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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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진리회 출판부, 『대순지침』, p.37.
02 박미라, 「중국 유교의 이상형」, 『종교와 문화』, 2000, p.224.

03 『논어』3:25.
04 박미라, 앞의 논문, p.227.
05 子曰, “舜其大孝也與!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故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 故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 詩曰, “嘉樂君子, 憲憲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佑命之, 自天申之.” 故大德者必受命.”

06 군자와 관련해 사(士)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란 원래 경찰, 검찰, 형무의 관직이었는데 후에 왕궁의 중급, 하급의 관리를 가리키게 되고 그 의미가 확대되어 ‘우수한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군자와 사는 거의 같은 내력을 갖는 말로 두 단어가 사군자로 겹쳐서 사용되기도 하였다.(타케우찌 테루오, 『동양철학의 이해 - 사서오경을 중심으로』, 1991, pp.133~134.)

07 임헌규, 「공자의 군자론과 철학의 이념」, 『동방학 제20집』, 2011, p.157.

08 『논어』 14:24. 子曰, “君子上達, 小人下達.”
09 『논어』 16:8. 孔子曰,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10 『논어』 16:8. 孔子曰,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11 『논어』 20:3.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12 『논어』 15:18.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13 『논어』 4:11.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14 『논어』 4:16.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15 지준호ㆍ지교헌, 「군자의 인격과 공공성」, 『한국철학논집 제26집』, 2009, p.265. 

16 예시 12절.

17 권지 2장 37절. 
18 교운 1장 41절. 
19 예시 18절.
20 교운 1장 41절. 
21 교운 1장 47절. 
22 교운 2장 18절. 吾道者今不聞古不聞之道也

23 『대순지침』 p.18.
24 『대순지침』 p.24.
25 『대순회보』 5호.
26 예시 82절.

27 동학가사의 하나로 동학의 포교가로 쓰이기도 하였다. 
28 교법 2장 12절. 
29 예시 47절.
30 교운 1장 6절. 

31 교운 1장 9절.

32 교운 1장 17절.
33 『대순지침』, p.37.
34 『논어』 17:23.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35 교법 1장 68절.
36 예시 45절.
37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9쪽.
38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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