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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香煙) : 기도를 모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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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아 작성일2018.11.20 조회1,4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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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9 평도인 김진아 

 

향을 피우는 일은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을
풀어내는 일

 

 

살릴 생(生) 자 손에 쥐고
짚신 세 켤레 다 닳도록
사람 살려야 한다는 그 뜻
단심으로 살라내지만
잠깐 사이
히끄므레 날아가버린다

 

 

마음이 부족해
뜻이 부족해
시나브로 사라지는 향연을
오롯이 붙잡지 못해 
가슴만 쥐어뜯을 뿐

 

 

그럼에도
지금 향을 피우는 것은
단심을 가만히 들여다보려는 일

 

 

코끝에 맺힌 향내 속에서
향처럼
마음 붉게 밝힐 날 기다린다.

 

<대순회보>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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