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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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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재숙 작성일2019.10.16 조회11,46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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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방면 선사 손재숙

 

 

상제님께서 원하는 사람이 되기로 하다.

저는 1991년 저의 큰언니를 통해 입도한 뒤 이듬해 3월에 선무 임명을 모셨습니다. 1년 동안 선무로서 수도 생활을 하던 중 1993년 7월에 결혼했습니다. 그 후 자식을 낳고 시어머니 가게를 돕다 보니 회관에는 거의 나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매달 선사가 찾아와서 월성을 모셔 가는 것으로 도의 인연을 연결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2000년, 남편과 저는 대출을 받아 18평 아파트를 장만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때 대출금과 아파트 관리비는 남편이 맡고 저는 아이들 학원비와 생활비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대출금과 관리비를 딱 한 달만 낼뿐이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남편의 월급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집을 멀리하면서 외박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게에서 번 돈으로 아이들 키우면서 대출금과 생활비까지 모두 대느라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불화가 시작되고 결혼생활은 더 지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09년, 저는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저는 가정을 지켜보겠다고 울며불며 살아왔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가정을 깨고 저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남편이란 생각에 괘씸하고 화가 치밀어 병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하루는 방면 선감이었던 저의 큰 언니가 저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너무 서럽고 분한 마음에 그 인간에게 복수해주고 싶다며 그동안 남편이 한 짓을 낱낱이 얘기해버렸습니다. 대순진리회 선감이 아닌 큰언니로서 이혼으로 상처뿐인 저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고, 한 맺혀 펑펑 울면서 내놓는 제 이야기를 전적으로 받아주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선감은 저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는 것을 보고 어떻게 복수할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화가 날 때는 ‘그 사람보다 많이 잘살아서 복수해야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의 현실을 보니 식당에서 그릇을 닦는 형편으로 내 밥 먹고 사는 것도 힘든 처지였던 것입니다.

선감은 일단 원망스러운 생각을 접고 덕을 쌓으라고 하였습니다. 도의 법에 맞춰서 자신을 알아가고 새롭게 바뀐 자신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그 날, 남편이 제 앞에서 고개 숙이고 그동안 한 짓을 뉘우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가정을 제대로 되찾는 것이 곧 진정한 복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상제님께서 원하는 사람으로 수도해 보자며 함께 해볼 수 있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회관 화장실 청소를 2년 하다 보니

선감과 약속한 후, 다음 날 아침부터 회관에 출근했습니다. 선감은 남들이 꺼리는 화장실 청소를 하면 많은 덕이 쌓이게 되니 회관 화장실 청소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하겠다며 대답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청소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생활을 이어가야 하기에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와서 저녁에 회관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도인들은 수반 챙기러 간다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저는 화장실청소하며 제 마음 하나 돌보기에도 버거워하고 있으니 저 자신이 너무나도 창피해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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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문득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나는 지금 기도 모시며 챙겨줄 수반이 없으니까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해야지. 상제님 일하고 회관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자 저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 지날 때였습니다. 그날도 화장실 청소를 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회관 문을 나서는데 그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이렇게 땀을 흘린 적이 있었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자 몸은 땀에 흠뻑 젖었어도 마음은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대순진리회는 사람 만드는 곳이구나. 인간개조라고 하더니만 진짜네. 남을 위해서 덕을 쌓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구나!’ 내내 감탄이 나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수 화장실을 청소할 때 피해의식 같은 이상한 감정이 들면서 ‘아마 사람들이 날 흉볼 거야.’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혼하고 혼자 몸으로 회관에 와서 청소하다 보니 계속 그런 쪽으로 생각이 흘러갔습니다. 내수 화장실 청소를 마무리 짓고 외수 회장실을 청소하려는데 누군가 망치로 화장실 벽을 탁탁탁 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벽 쪽으로 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화장실 문 밑을 들여다봐도 사람의 발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망치 소리가 나더니 타일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크게 났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청소하던 수세미를 어디로 던졌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뛰어나왔습니다. 방에 있던 방면 도인에게 물어봐도 아무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청소 뒷정리는 하지도 못하고 얼른 집에 와버렸습니다.

다음날 선감에게 전날 겪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정말 심각한 일이라 여겼는데, 그저 제가 환청을 들은 것이었습니다. 선감은 제가 평소 확실치 않은 일들에 대해 분명 ‘그랬을 거야’라고 마음대로 생각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모여 환청이 들린 것이고 이번에도 확인하지 않고 멋대로 생각하여 내팽개치고 가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덕을 쌓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앞길을 막았던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니, 이제는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넘겨 짚고 판단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세요”라는 조언에 저는 “꼭 고치고 확인하겠습니다.”라고 답한 후 독하게 마음먹고 실천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깨우쳐가며 화장실 청소를 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체질과 성격이 변하다

선각이 알려준 대로 해보겠다는 과정에서 저의 귀에만 들리는 소리와 불안한 감정들이 수시로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싸움닭이었던 제가 상제님 법방에 맞춰 따라간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힘을 내 따랐고 그러면서 몇 가지 변화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일단, 저는 차근차근 치성, 연수, 수강 등에 참여하게 되었고 심지어 연수는 철이 바뀔 때마다 참여하여 답사지역의 사계절 모습을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특히 연수를 다니면서 제 몸이 다시 만들어진 것처럼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습니다.

한번은 울산바위로 올라가는 답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뭉치는 고통이 밀려오는데 심할 때는 한 발짝도 옮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연수 강사는 ‘도전님께서 도인들이 울산바위에 꼭 가볼 수 있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연수생에게 울산바위로 올라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전님께서 가보라고 하신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고 불평은커녕 외려 신나게 올라갔습니다.

철로 된 계단을 오르는데 난간을 잡지도 않고 올라가는 저 자신을 보면서 ‘어! 나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그것이 없어졌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오래 걷더라도 종아리가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 그렇구나. 도전님께서 꼭 올라 가보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랐더니 그때 다리 아픈 것이 없어졌구나’ 생각하며 믿음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예전의 저는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술을 사서 가방에 넣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늘 가볍고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축시(밤1시) 기도에 대해 알게 되고부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축시 기도 모시기 전까지는 술을 마실 수 없고 기도 모시고 나면 집에 가서 바로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축시 기도는 봉심전에서 모시므로 법배를 해야 합니다. 무릎이 좋지 않던 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이 떠나질 않았지만 못하겠다는 말 또한 차마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축시 기도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축시 기도를 일주일 정도 모시고 나니 제 마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도를 더 잘 모시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입니다. 축시 기도 모시는 것을 빠지기 싫었고 빠지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늦여름에 올라오는 강한 태풍조차도 저의 축시 기도 모시려는 마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한번은 비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었던지, 회관으로 갈 때 우산이 무용지물이었고 옷이 다 젖었습니다.

그렇게 백일을 모시고 나니 큰 변화가 왔습니다. 날마다 먹어야 했던 술이 생각나지 않고 더욱이 술 마실 자리가 마련되어서 한 잔 마시면 술의 쓴맛이 느껴져서 술이 싫어졌습니다. 한 달 내내 있어도 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무릎이 아파서 법배를 하면 다리가 더 아플 것이라 염려했던 것과 달리 백일기도 후 무릎 통증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몸살이 나면 한기가 들어 온몸이 쑤시고 아픈 데다 식은땀까지 흘려서 옷 2벌 정도는 갈아입어야 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체질을 대물림이라도 한 것일까요? 바로 친정어머니가 몸살이 나면 항상 한기가 들어서 춥다 하였고 몸살로 이불을 겹겹이 덮어 누워 있곤 하였던 것입니다.

2010년 봄, 여주본부도장 치성에 갔을 때입니다. 갑자기 저녁 10시쯤부터 몸살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대순회관 마당에 서 있는데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머리가 아파 눈을 뜰 수조차 없었습니다. 너무 괴로워하다가 문득 ‘내가 태을주를 해야겠다. 그래야 내가 딴짓을 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딴짓’이라고 하는 것은 아프다고 앉아있거나 도저히 못 하겠다고 숙소로 들어가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태을주를 놓치지 않고 외다 보니 몸 아픈 것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영대 안에 들어가서도 오로지 태을주만 했습니다. 도전님께 배례 드리는 시간에는 몸이 뻣뻣하여져 함께 치성에 참석한 방면 도우들이 등을 쓸어내려 주기까지 했습니다.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고 그날처럼 그렇게 태을주를 많이 왼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온 남편도 인정한 나의 체질과 성격

그날 이후 3년이 흘렀을 때 어머니는 제가 이제 심한 한기로 몸살을 앓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치성 때 저의 안 좋았던 건강 문제가 드러나고 치유가 된 것 같아 치성 모시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직 한마음으로 태을주를 왼 것이 제가 겪은 몸살의 악순환을 끊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사여의 태을주’라는 의미를 새기다 보니 『전경』에 나와 있는 교법 3장 4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이말씀대로 제가 수도에 매진하다 보니 때가 되는대로 신명으로 하여금 저의 체질과 성격을 바꿔 주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포덕에 전력하였고 어느덧 선사 임명까지 모시게 되었습니다. 수반 집에 가서 기도를 모시고 수반과 함께 포덕도 많이 하며 바쁘게 도의 일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이혼하고 떠났던 남편이 선감과 연결이 되어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그는 저를 보고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 제가 하나도 늙지 않고 얼굴이 더 좋아졌다고 하면서 자기만 늙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대순진리회가 손재숙이를 바꿔놓았다고 하더군요. 선감의 말처럼 남편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이 그동안 잘못했다고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가정을 다시 이루고 아이들과 잘살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앞으로 포덕 사업 잘해서 손선사 뒷바라지를 자신이 하겠다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지금 저는 남편과 함께 방면사업을 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수도 생활의 시작은 남편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저는 성격과 체질이 바뀌는 상제님의 덕화를 입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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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도님의 댓글

선도 작성일

체험한 좋은글감사합니다

준표님의 댓글

준표 댓글의 댓글 작성일

손선사요,글을 읽고 정말 마음이 찡했습니다,많이 배웠습니다
화이팅하시고 포덕사업 많이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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