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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방면 서동임 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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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1.05 조회2,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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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특히 한국의 어머니에게 있어 그 말은 더없는 애틋함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이번 호에 찾아뵌 서구방면 서동임 선감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분의 잔잔한 목소리 속에는 삶의 애환과 이를 극복한 지혜가 묻어 있었다.

  서구선감은 1932년 (음)10월 20일 생으로 1970년 (음)12월 28일에 입도하셨으며, 1979년 (음)8월 17일에 교감임명을, 1982년 (음)12월 4일에 선감임명을 모셨다.

 

  입도는 어떻게 하시게 되었습니까?

  입도를 하게 된 계기는 신경성위염으로 몸이 너무 아파서였습니다. 당시 남편은 교편생활을 하고 있었고 저는 시동생들 공부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부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가정에 순종하며 살다보니 별 고생을 몰랐는데 아무 것도 없이 부산에 와보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냥 가만히 앉아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장사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친척집에 우연히 갔다가 시계줄 공장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일감을 얻어 한 푼 두 푼 모으기 시작하면서 저의 타향살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안 해본 일이 없었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끼니도 거르고 장사를 하다 보니 몸이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신경성 위염에 걸리게 되었는데, 너무 아파 드러누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장사를 했었습니다. 어떨 때는 너무 아파 10여 일 동안 거의 아무 것도 못 먹고 드러누워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다보니 아이들 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몸을 추스르기 위해서 가끔 절에 가면 미륵불시대가 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아는 친척 한 분이 미륵불 운을 받아 큰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리에 귀가 번쩍 뜨여 찾아가 어떻게 하면 그 운을 받을 수 있냐고 하니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이분한테 통화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다급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지금 어디 가는 중이라 바쁘니 만나려면 지금 바로 오세요.”라고 하더군요. 지금 빨리 오라는 소리에 큰 돈을 내어 택시를 타고 찾아 가 보았습니다. 당시 그분은 폐병을 앓고 계셨는데 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기도를 매일 하루에 8번 모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의 부전선감(선감 정대진)이십니다. 저에게 주문을 내어 주시면서, 기도를 모시면 좋아진다는 말씀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입도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입도치성을 모시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장을 보면서 겨우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새벽 1시에만 입도치성을 모시게 되어 있었는데 돌아가신 부산선감(선감 서대원)과 부전선감께서 와 주셨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천둥 번개까지 쳤습니다. 그래도 모든 정성을 다해 치성을 모셨습니다. 치성이 끝나자 부산선감께서 “이 집에 대운(大運)이 터졌어요.”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위가 좋지 않아 음복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음식은 천지신명께서 흠향한 제일 깨끗한 음식이라 음복을 해도 아무 탈이 없다고 해서 먹어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기도를 계속 모셨는데 몸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기도를 모신 뒤 장사를 시작했고, 일을 마친 뒤에는 낮에 모시지 못한 보충기도와 저녁, 새벽기도를 모시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수도를 해 오셨는지, 그리고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다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입도치성을 모신 다음날 우리 집에 대운이 터졌다는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주위 사람에게 미륵불 운을 받았다고 이야기하자 너도나도 해보자고 해서 그날부터 포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부산 대신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은 제가 다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대운 이야기만 꺼내면 치성을 모시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정말 몸에 불이 날 정도로 포덕을 했습니다. 내 한 몸이 자신의 몸이 아니고 상제님께서 주신 몸이라고 생각하며 포덕을 하러 다녔죠.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도가 좋아 포덕을 하러 다녔습니다. 입도할 때는 제가 잘 되기 위해서 정성을 드렸는데 나중에는 집집마다 기도를 모셔드리다 보니 그 집을 정말 잘 되게 해달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것은 알게 모르게 선각의 정성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법이 남을 잘 되게 하라는 것임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선각의 가르침과 은혜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상제님의 일을 한다고 뛰어다니다 보니 저의 몸이 건강해지고 아이들도 잘 커주었습니다. 저는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제가 포덕 사업을 하러 다닐 때 두 자녀들은 결혼해 분가했고 막내아들이 그나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막내가 군대에 가기 전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였습니다. 막내는 도저히 자신이 군대에 갈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군의관이 대뜸 “군대에 갈래 안 갈래?”라고 뜬금없이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안 가고 싶다고 하니 종이에 대충 뭐라고 적더니만 그날로 제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상제님의 덕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겠습니까?

  가화(家和)가 되어 수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순지침』 제4장(pp.29~33)은 상생윤리의 생활화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1절은 ‘가정화목’에 대한 설명이 나타나 있습니다. “융화단결을 기본으로 하여 각 도인들은 가정화합에 힘써야 하고, 가화가 안 된 도인은 가정화목을 먼저 이룩해야 하며, 가화가 있는 곳에서 공(功)을 거둘 수 있으니 가정화합에 대한 교화를 먼저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때 한 부부가 같이 입도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도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인이 도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먹기 시작하더니 남편과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경』을 들고 가서 그 부인에게 교화를 했습니다. “우리의 도가 천하를 위하는 도인데 이렇게 큰 도를 닦으면 남편이 출세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남편이 큰 사람이 되고 출세를 한다고 말해주니 남편이 잘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분란(紛亂)이 생긴 가정을 하나하나 찾아가 다독거려보니 대부분 가화가 되더군요.

 

  도전님의 말씀 가운데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당시 제가 선사 때 도전님께 인사를 올리려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도전님께서 당신께서 사업을 하셨던 내용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씀은 “내가 한 사람을 포덕을 하고 또 그 한 사람이 다섯 명을 포덕하게 되면 내가 안 들어간다. 난 단지 그 한 사람의 머리만 틀어준다.”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선사로서 사업을 정말 잘하고 싶었던 저에게 위의 말씀은 어떻게 도인들을 챙겨야 하는가를 일깨워주셨습니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수반들을 다 모아 선각께 교화를 부탁드렸는데 설령 그 선각이 부족하게 이야기를 해도 내가 다시 잘 챙기니 수반들 정신이 더 모아지더라.”고도 하셨습니다.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책임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깊이 알았습니다.

  훈시를 몇 년 모시면서 느낀 점은 항상 같은 내용을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수도해 나가면서 듣는 바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수도를 하면서 깨달은 바에 따라 들리는 것도 다르게 와 닿는다는 뜻입니다.

 

  수도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적을 이기기 위해서 서로 뭉쳐야만 승리하듯이 도통을 목적으로 수도하는 수도인들 역시 화합과 단결이 정말 중요합니다. 혼자서 하기 힘든 일도 서로 마음을 모아 하다보면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음을 속이지 않고 남을 진정으로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도우들의 장점이 먼저 보입니다. 혹 단점이 보이더라도 서로 채워주려는 마음이 생겨 다 같이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도인들은 상제님의 도인이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운수를 받기 위해서 자기 자신이 여물어져야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나는 해마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교법 2장 15절)고 말씀하시며 복마가 발동할 때 잘 견디어야 성공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수도를 하게 되면 대순진리회 도인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 남이 봐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신명이 봐도 부끄럽지 않은 도인이 됩시다.

《대순회보》 77호, 「도인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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