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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精誠)들이는 것은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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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6 조회4,0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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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백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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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精誠)이란 늘 끊임이 없이 조밀(調密)하고 틈과 쉼이 없이 오직 부족(不足)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름이다.(『대순진리회요람』‘성(誠)’, p.16) 

 

정성이라 하면 으레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 놓고 하늘이나 천지신명 전에 100일 내지는 49일을 한도로 가족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극 정성을 들였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소박한 모습이 떠오른다. 정성을 언제까지 들인다고 작정한 기한 내에는 눈·비가 오는 악조건에서나 심신의 고통으로 정성을 들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아랑곳 않고 오로지 정성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사람이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숙명처럼 느껴져 마음마저 애잔해 온다. 운수와 도통이라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커다란 목적을 이루고자 수도에 매진하는 도인의 입장에서 성(誠)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서두의 예문은 『대순진리회요람』 ‘성(誠)’에 대한 내용 중 정성[성]을 정의한 부분인데, 정성을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줄여서 정의할 수 있겠다.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다시 사람으로 하여금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노력으로 이어지도록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고, 이를 “정성을 들인다.”고 말할 수 있다.
마음과 관련 있는 성에 대한 내용을 더 찾아보면, “성은 기심(欺心)이 없어야 하며 … .”01, “마음이 참되지 못하면 뜻이 참답지 못하고, … 행동이 참 되지 못하면 도통 진경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心不誠 意不誠 … 身不誠 道不誠).”02이다. 따라서 성은 ‘참된 마음’과 연관 있다. 성은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더하여 "참된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성은 하늘의 도로서 만물의 존재 근거이며 생장염장을 주관하는 이치03로 완전함 그 자체인데, 사람에게는 척과 사심에 가려져서 불완전한 존재로 있는 자신을 극복하거나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정성을 들임으로써 본래의 완전함을 하루바삐 회복하라고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라 추측된다. 부족함을 채워나갈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짓과 가식 없는 진실된[참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도인은 도통군자라는 완전한 존재를 바라며 수도해나감에 있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극 정성을 다할 것이다. 도인 저마다 남과 다른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기에 들이는 정성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도인 누구나 공통적으로 들여야할 정성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상제님을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04 이는 도통에 뜻을 둔 도인이라면 용이 물을 얻기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듯이05 불굴의 정신으로 반드시 성지우성(誠之又誠)해 나가야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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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상제님을 믿는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너희들이 믿음을 나에게 주어야 나의 믿음을 받으리라.”(교법 1장 5절)고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상제님께 “음! 그 정도면 됐다.”는 믿음을 드림으로써 상제님의 믿음[덕화]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지극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제님의 뜻과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정성이다. 예를 들어 도인이 자신의 일에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상제님의 뜻과 전혀 맞지 않는 상극적이며 이기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면 결코 상제님의 덕화를 받을 수 있는 믿는 처사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인은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과연 상제님의 뜻과 말씀에 맞춰 바르게 해나가고 있는지를 항상 살펴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마음을 정직히 한다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도리로서 무욕청정한 본연의 양심을 회복하여 인간완성을 이루는 길이다. 그러므로 도인은 항상 자신의 분수에 넘치거나 자신이 들인 노력 이상의 것에 마음을 두지 않음으로써 물욕에 의해 일어나는 사심을 경계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도 사업에 순결한 마음으로 임함으로써 마음을 정직히 해나가야 한다.
사람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는 성(誠)이다. 성실한 사람은 자신의 목적이나 꿈을 위해 남다른 집념이나 의욕으로 매사 지극정성을 다하여 목적을 달성한다. 마찬가지로 도통을 위해 수도에 만전을 기하는 도인은 우선 상제님께서 우주 삼라만상을 주재하시는 하느님이시며 도통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항상 자신을 성찰하여 상제님의 뜻과 말씀을 받듦에 있어 부족함은 없는지 두려워하며 정직한 마음으로 바르게 성지우성 해나갈 때 바라는 운수와 도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순회보> 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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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순지침』, p.54.
02  『대순지침』, p.76.
03  “성(誠) 자체는 하늘의 도요, 성(誠)하고자 함은 사람의 도이니 지극한 성으로 바르게 도 닦기를 힘써야 한다.”(『대순지침』, p.41),  “불일이이(不一以二)의 본심인 인선(仁善)의 자성(自誠)이 도성(道誠)의 정석이 되므로 성이 아니면 만물도 존재하지 못한다.”(『대순지침』, p.51),  “성은 만물의 처음과 끝이니, 성이 없으면 만물도 없다.”(『중용(中庸)』, 誠者物之終始 不誠無物)
04  교법 2장 7절 참조.
05 교법 3장 13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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