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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잘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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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11.28 조회4,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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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부장 김욱

 

  《감사나눔신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청년이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천으로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금방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럽다는 듯이 소년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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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청년을 절로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은 지금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되었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청년은 소년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소년이 덧붙인 다음과 말은 자신의 짐작과는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이지요.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집엔 심장이 약한 내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거든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선물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바라다보면 상대방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면 바라는 마음은 이내 서운한 마음으로 변합니다. 나 자신이 주변에 바라는 마음이 많을수록 해원상생은 요원한 길이 됩니다.
  우리가 수도하면서 이 이야기 속의 ‘형님’처럼 훌륭한 선각이나 후각(아버지와 자식, 스승과 제자, 친구, 부부 등)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 자신이 저런 훌륭한 선각이나 후각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수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끊임없이 아낌없이 마음을 주는 것이 정성스러운 마음이자, 남을 잘 되게 하는 상생의 마음이 아닐는지요.
  바라는 마음보다는 주는 마음, 나누는 마음이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합니다. 동생에게 아낌없이 주는 ‘형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기쁨은 배가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쁠 때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을 때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인간이 가장 행복해하는 모습은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마음은 쓰는 만큼 커지고, 복은 주는 만큼 쌓인다고 합니다. 남을 위하여 마음을 쓰고, 남이 어려울 때 도와주며, 남을 잘 되게 해주는 것이 우리 도(道),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기본원리요 구제창생의 근본이념입니다.
남을 위해서는 나 자신의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동생을 위하는 ‘형의 마음’처럼 솔선수범하여 좋은 일을 내가 먼저 행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주변으로부터 인망(人望)을 얻어야 합니다. 도전님께서는 늘 인망(人望)에 올라야 신망(神望)에 오르고, 인망과 신망이 덕망(德望)이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수도하면서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도에서 어떤 일을 이룰 때는 언제나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하여야 한다는 정신으로 협력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야 합니다. 협동생활에 일치협력이 되어야 일의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남을 잘 되게 하는 일이 내가 먼저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교훈입니다.

<대순회보> 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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