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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Sociopath)’를 통해 살펴 본 상생대도(相生大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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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승룡 작성일2018.12.11 조회4,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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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1방면 선사 오승룡

 

  지난해 방송된 ‘추적자’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는 딸을 위해 세상과 맞서는 한 아버지[백홍석 분]의 부성애(父性愛)를 통렬하게 그려내어, 당시 큰 인기몰이를 하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던 것은 모든 일을 직접 나서지 않고 뒤에서 은밀히 조종하는 거대 세력의 이중적인 인간성처럼, 우리들 눈앞에 닥친 현실의 씁쓸한 이면을 간접적으로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극중 그런 인간성을 가진 캐릭터가 바로 강동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너그럽고 관대해 보이는 정치인, 그러나 사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동, 심지어는 살인도 저지르는 인물이다. 촛불집회 장면에서 강동윤은 촛불을 끄기 위해 왔다는 말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사람들에게 진짜 권력을 줘 스스로 촛불을 끄게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큰 액수의 주식을 기부해 스스로 국민 권력이 되겠다며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런 강동윤이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장본인인 줄도 모르고 백홍석은 그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지지하겠다며 충성을 다짐한다. 심지어 죽은 딸이 모았던 돈을 선거자금에 보태기까지 한다. 강동윤은 달변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착취하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 이용하는 것에 능숙한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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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인격의 소유자를 심리학에서는 소시오패스(Sociopath)라고 한다. 소시오패스란 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공감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양심(良心)이 없는 성향을 말한다. 사전에는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침해하며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거짓말, 사기성,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 장애라고 기술되어 있다. 문제는 이용당하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은 그가 양심이 없는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미국보건후생부의 통계에 따르면 양심이 실종된 상태인 소시오패스는 오늘날 전체 인구의 대략 4%, 즉 25명 중 한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는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점이 소시오패스가 일반인들보다는 성공한 사람들 혹은 사회생활 잘한다고 평가 받는 인물과 조직체계 속 리더들에게 더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들의 주변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커진다. 그렇다고 일반인과 구별이 어려운데다(당신의 절친한 친구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항상 상황에 적합하게 처신했다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양심이 없는 그들에게는 별 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대참사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마치 던지는 이는 장난일지 몰라도 돌에 맞는 개구리는 목숨을 잃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더욱이 아직 상제님의 진리를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은 그렇다 하더라도, 상제님을 믿고 나가는 수도인들이 그런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포덕사업에 있어서 각자 그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여러 사람을 통솔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계를 이루고 있는 수도인들을 정신적 · 육체적으로 움직여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달성하는 행동을 한다든지, 자리 보존을 위해 적재적소에 자신의 사람들을 배치하거나, 자신의 과오를 느끼지 못한 채 적합과 합리만을 주장한다면, 결국 서로간의 불신을 야기해 그 체계는 와해되고 말 것이다. 물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자신의 바로 옆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수도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남을 잘되게 하는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기본원리를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남보다 나의 지위가 높고 낮고, 처지가 좋고 나쁘고, 능력이 뛰어나고 모자라고를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겸허한 자세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여 처신하고, 타자와 상하를 구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먼저 나의 마음을 참답게 함으로서 남의 마음을 참되게 하고, 먼저 내 몸을 공경하게 되며 먼저 나의 일을 신의로서 하면 남들이 신의를 본받게 된다.”(『대순지침』, p.70.)라는 도전님의 말씀에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또한 “상생대도를 몸소 실천하는 데서 모든 조직체는 굳어지니, 자존심과 위세와 힘을 부리지 말고 도의 규율을 잘 지켜 실행하라.”고 당부 하셨던 말씀처럼,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포용하여 상부상조하는 상생대도의 실천 속에서 우리의 체계가 바로 세워짐과 더불어 후천선경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순회보>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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