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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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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대성 작성일2018.12.11 조회4,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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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1 방면 교정 강대성

  

  솔선수범(率先垂範)이란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하여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는 것을 말한다. 도전님께서는 훈시(訓示)에서 여러 번 솔선수범에 대해서 강조하시며 그것이 수도하는 사람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솔선수범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그럴수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 사회에서도 솔선수범은 기업의 CEO나 종교단체의 지도자, 정치인,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덕목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나 ‘솔선수범 리더십’에 대한 인식은 대순진리를 수도하고 있는 우리 도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수도하는 본질이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솔선수범하는 데 있기 때문이고, 우리 도(道)의 목적이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사회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루며 지상에 낙원을 건설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솔선수범하여 주변의 인망(人望)을 얻는 처신과 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효과적인 교화방법은 솔선수범이라 할 것이다. 도전님께서 늘 도인으로서 도인과 사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듯이 남을 선도하는 데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였을 때 자연스럽게 타인을 이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자식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사회생활에서 솔선수범하여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수도생활에서 솔선수범하여 도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CEO 리더십 연구소장인 김성회 씨는 소통리더십에서 “리더는 큰 것을 약속하기에 앞서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하라’로 조직은 변화되기 힘들다. ‘하자’ 하면 조금 움직일까 말까이고, 리더가 ‘내가 할게’라고 해야 비로소 변화의 불씨가 옮겨붙기 시작한다. 지시형 동사어미 ‘하라’보다 힘이 센 게 청유형 동사어미 ‘하자’이고, 이보다 더 힘이 센 게 ‘할게’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나의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여 ‘하라’보다는 ‘하자’, ‘하자’보다는 ‘할게’, ‘할게’보다는 ‘한다’고 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도인은 언어, 행동, 처사에 있어서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언어 즉, 말은 마음의 외침이니 언덕을 잘 가져야 하고, 행동은 마음의 자취이니 신중해야 하며, 처사에 있어서는 공명정대하여야 할 것이다.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을 보면 “자로가 정치에 대해서 여쭈니, 공자 가로되 ‘솔선수범하여 노력하라.’ 자로가 더 말씀해줄 것을 청하자, 공자 가로되 ‘(솔선수범 행위를)게을리하여 싫증 내지 말라.(子路問政. 子曰, 先之, 之. 請益. 曰, 無倦)’”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은 지도자는 범사에 솔선수범하여 남을 선도하여야 하며, 그 솔선수범의 언행과 처사가 일회성이나 허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을리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몸과 마음이 일치되어 생활화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솔선수범은 몸과 마음에 배어 저절로 행하여지게 되어야 한다. 또한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은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의를 좋아하면 백성은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를 좋아하면 백성은 감히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하면 사방의 백성이 그의 자식을 등에 업고서 올 것이다.(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라는 구절도 있다. 백성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군주가 먼저 예와 의, 신의를 좋아해야 백성이 감화되어 따른다는 점과 먼저 힘써 수고하여 싫증 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은 곧 솔선수범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율곡 선생도 지도자의 덕목으로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전경』에 상제님께서도 인용하신 바와 같이 『대학(大學)』에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그 먼저와 나중을 알면 도(道)에 가깝다.(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卽近道矣)”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율곡 선생은 “모든 일에는 근본(本)이 있고 말단(末)이 있습니다. 임금은 마땅히 자신의 마음부터 바르게 함으로써 조정을 바르게 하고, 조정을 바르게 함으로써 백관을 바르게 하고, 백관을 바르게 함으로써 만민(萬民)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위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 솔선수범하여야 아래에서도 호응하여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이것을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따라 눕게 마련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라고 하였다.
  율곡 선생은 만약 임금이 올바른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자신부터 먼저 행해서 깨끗하게 한 다음에야 정치가 제대로 행해지고 여러 신하가 감동할 것이라면서, 모든 일을 임금이 몸소 실행하며 통솔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좇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다. “백성은 몸소 가르치면 좇고, 말로만 가르치면 시비만 한다.”라는 율곡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 정치의 현실을 보더라도 털끝만 한 오차도 없이 진실이라 하겠다.
  솔선수범의 성공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경우가 있는데 짧은 시간 내에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미국의 4대 항공사로 성장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경우도 그중 하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창업자이자 CEO를 지낸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의 생각은 늘 한 가지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줄까?” 하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델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힘이 넘친다. “직원들에게 잘 대해주어라. 그러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친절을 베풀 것이며 고객들은 단골 거래로 당신에게 보답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당신도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고결한 순환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가 대표팀을 맡고 보니 선수들의 식사시간과 옷차림이 제각각이었다. 이러한 상태로는 일체감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을 설득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식사시간은 얼추 맞춰지는 것 같은데 여전히 연습시간의 복장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침내 히딩크 감독은 연습시간에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똑같은 것을 입었다. 그리고 같이 뛰었다. 그렇게 되자 연습시간의 복장까지 통일시킬 수 있었다. 말로 설득하고, 안 되면 몸으로 설득하는 리더의 행동적인 참여가 말보다 설득력이 강하다는 것을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셈이다.
  솔선(率先)은 ‘남보다 앞장선다.’는 뜻이고, 수범(垂範)은 ‘모범을 보인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남보다 앞장서 모범을 보이는 일이 이른바 솔선수범이다. 앞서 예로 든 솔선수범의 사례들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남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자기가 대신하는 것이다. 즉, “내가 한다.”는 말이다. 말이란 행동으로 옮기기가 매우 어렵지만 행하고 나면 그 효용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
  한 사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그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그의 노력은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창업자 허브 켈러허와 히딩크 감독의 사례에서처럼 뛰어난 리더들은 ‘내가’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기 위해 먼저 앞장서서 실천했다. 이것이 솔선수범 리더십 효과의 본질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서 정리하면 솔선수범의 실천사항을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말이 아니라 발로 실천하라.
둘째, 남을 위해서는 수고를 아끼지 마라.
셋째, 솔선수범을 생활화하라.

 

<대순회보>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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