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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낙원, 지상선경을 다녀 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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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가정(謝佳靜) 작성일2019.03.24 조회2,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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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보인대학교 종교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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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아름다운 계절 오월에 우리는 멋지고도 의미 깊은 종교여행을 다녀왔다. 그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내 가슴에 남았으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회고하게 한다. 나는 지난 여행 시간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으며, 많은 부분에 있어 큰 수확을 거두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독만권서불여행만리로(讀萬卷書不如行萬里路 :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직접 가보는 것이 낫다)”라고 하였다. 그렇다, 이러한 직접적인 체험은 결코 책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비록 대순진리회를 탐방하기 전에 이미 관련 자료를 읽어 보았으나 직접 탐방을 하는 과정 중 책 속에 쓰여진 대순진리회의 모습보다 더 크고 섬세한, 그림과 같은 산수의 풍경과 어우러진 종교적 의미가 가득한 고전식 건물들과 잘 계획된 도장의 시설들이 하나하나 내 눈 앞에 펼쳐졌다. 또한 그 시설들은 도인들의 신념과 깊은 신앙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는 나로 하여금 무한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나는 도장을 참관하며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은 많은 종교인들의 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세계 각지의 많은 종교인들은 다양한 종교 형태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원만하고 아름다운 지상선경을 꿈꾸는 것은 공통적인 희망일 것이며, 누구나 당시대에 지상선경을 건설하고 싶어 하는데 대순진리회는 도인들의 노력으로써 이미 그렇게 멋진 도장을 손수 지어냈기 때문이다.

 

 

2. 대진대학교는 국가의 훌륭한 인재 양성소 


  참관을 시작하던 첫날(5월 4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친 연후, 약 3시 15분경에 대진대학교에 도착하였다. 차를 타고 학교의 입구로 들어가던 중, 먼저 고전적 양식의 학교 정문이 눈에 들어왔고 대진대학의 참관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감상문을 통해 대진대학 총무처장님과 과장님의 여러 가지 학교 안내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총무처 분들의 진행으로 보았던 중국어로 설명되는 대진대학교 영상자료는 간략했으나 학교의 원대한 목표, 국제화 시대에 접목시킨 교육방식, 국가과학기술 인재의 배양을 적극 추진하는 내용 등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교육에 있어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균형적인 발전과, 이를 위해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고, 그들을 격려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나는 1년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백억 이상의 각종 장학금 제도에 경탄을 금치 못했으며, 그 외에도 학교는 학생들이 국가고시를 준비하거나 장래에 취업을 위한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의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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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대학을 참관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도서관이었다.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e-learning 시스템과, 시청각실을 포함한 각종 선진 설비들은 완전한 학습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또한 예술 대학의 교실과 무대 공간 또한 훌륭하여, 그 속에서 양성되는 희극, 무용, 영화과의 학생들이 전면적이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 상당한 수준의 인재로 배출되어질 것이라 여겨진다. 나는 대만의 많은 학교들이 대진대학교의 현 상황과 경영방식을 본받기를 바란다.


  학교를 탐방하던 중, 조선시대 왕방산의 고사를 들었으며, 학교가 풍수지리를 고려한 ‘선인독서혈’의 명당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대진대학교가 많은 도인들의 힘으로 일 년 안에 지어졌다는 사실은 나를 탄복케 하였다. 대진대학교의 학생들이 그렇게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고, 또한 경건한 신앙심을 지닌 도인들이 학교를 건립했다는 사실에 나는 진정 부러움을 금할 수 없다.

 

 

3. 금강산 자락에 서니, 금강산이 우리 맘 가운데 들어오고 


  5월 5일 일요일에 우리 탐방단은 금강산 토성도장을 참관하기 위해 가던 도중에 금강산의 봉우리를 볼 수 있었는데, 금강산 자락에 선 우리는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푸른 5월 속의 금강산은 컴퓨터나 사진속에서 보는 금강산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또한 구불구불하면서도 청정한 산길은 돌아가는 길목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참관을 하며 지나던 길에 우리는 산을 넘거나 하진 않았으나,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걸어갔는데, 이전에 선학(仙鶴)들이 군집해 있던 장관을 볼 수 없음은 유감이었으나, 금강산의 무성한 초목과 아름다운 꽃들 속에 새 들이 우짖는 미경(美景)은 마치 선경 중에 있는 듯, 나의 마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하였다. 또한 산자락에서 깊게 들이쉬는 숨은 마음을 틔우고, 숨을 뱉어낼 때는 많은 영기를 받아들이니 나는 순간 정신이 충만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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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관 중에 우리는 금강산의 ‘금강’이란 두 글자는 견고하고 굳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토성이라고 할 때의 ‘토’ 자는 오행에서 ‘가운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세계를 그 속에 품고 있고, 그 곳이 곧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토성도장에는 유난히 많은 적송(赤松)을 볼 수 있었는데, 적송은 영성을 지닌 식물이라 악하고 좋지 못한 기운을 막는다고 했다. 또한 토성도장은 금강산의 기맥(氣脈)을 잇고 있고, 도장 안 병풍석은 기가 손실됨을 막고 있었으며, 이 모두는 범속치 않은 도장의 설계와 함께 무수한 도인들을 배출해 내는 귀한 보고(寶庫)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 외에도 우리 탐방단은 참관 중에 “금강산을 한 번 밟으면 지옥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내가 그래도 전생에 지은 복이 있어 이유곤 선생님과 함께 이렇게 금강산에 오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세계의 얘기를 잠시 접어두더라도 대자연과 조화된 도장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갈수록 도장을 중요시 하리라 생각되며 이 부분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인간과 자연이 융합되는 경지는 인간과 자연만물이 평화적으로 살아가고 존재할 때 이루어진다. 사람은 자연속의 중요한 한 부분이지만, 무한하고 광대한 외부세계에 대한 이해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마땅히 겸허한 마음으로 하늘을 공경하고, 또한 늘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참관 중에 하늘이 뇌성으로서 사람을 각성시키며, 땅이 산의 형세로서 사람들에게 만물의 도리를 말한다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것은 세인(世人)들이 마땅히 각성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도인들은 자연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감을 중시함으로써 신앙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4. 구름속의 선경(仙境)을 거닐다 


  5월 5일 오후 3시 15분, 우리 탐방단은 광대한 선경(여주본부도장)에 도착하였다. 도처에 철쭉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경치속에 시원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나는 마음속 깊이 행복한 감정에 젖어들었다. 우리는 화강석으로 만든 석로를 따라 종각, 정각원, 봉강전, 청계탑, 정심원 등을 돌아보았다. 우리가 정심원에 도착했을 때, 지반과 건물 1층의 색깔이 같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흰색에 가까웠는데, 흰색을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물어보고서야 흰색이 구름을 뜻함을 알 수 있었다. 구름을 뜻하는 흰색과 어우러진 건물들은 마치 구름위의 궁궐처럼 웅장하고 장엄하였으며 고전적이고도 우아하였다. 그 외에도 건물의 기둥도 특별한 뜻을 지니고 있었는데 한국인의 전통적인 건축 관념 중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즉 자연경관 중의 모든 사물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으며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치를 건축의 역학 구조에 응용하여, 건물의 기둥 또한 타원형이면서도 완만한 곡선을 지닌 기둥으로 설계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 기둥을 보며 대만의 외도(外島) 위에 떠 있는 오래된 한 사당에도 그와 비슷한 기둥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비슷한 의미로 설계되었다고 생각되나 그 색깔은 다르다.


  도장을 탐방하고 난 다음날(5월 6일)은 입하(立夏)로 우리 탐방단은 입하 치성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두가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기를 마음 가득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는 진실하고도 경건한 마음으로 의식에 참여하였다. 비록 매우 이른 시간에 기상을 해야 했으나, 정신과 마음 모두 활력이 가득하였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를 위해 한복을 준비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에게 세세히 배례의 방법을 가르쳐 준 정성에 감사드린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평상시에 긴 치마를 입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인지 아무래도 적응이 잘 되지 않았으나 그것은 값진 경험이었으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다시 새롭고도 신선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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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준비가 끝난 후, 날이 희뿌옇게 밝아올 무렵, 우리는 영대로 가는 도장내의 길목 도처에서 치성에 참가하기 위해 서 있는 많은 도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모두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시립해 있었으며 매우 조용한 모습으로 영대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독립된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하늘을 우러르는 경건한 마음으로 치성에 참가하여 진지한 모습으로 줄을 서 있는 모습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영대의 가장 높은 층에 올라간 후, 나는 모두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지극한 공경의 마음으로 치성음식을 진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도인들의 굳은 신앙심과 성심에서 표현되는 태도라 여겨졌다. 그에 이어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배례를 함을 볼 수 있었으며, 이어져 낭송되는 신명을 부르는 주문소리는 그 언어를 알 수 없었으나 그 속에서 표현되는 깊은 뜻을 느낌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이 치성의식은 우리에게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어떤 깊은 뜻을 느끼게 하였으며, 함께 주문을 외울 때의 큰 에너지는 나를 크게 감동시켰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모두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며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의식이 끝난 후, 도인들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영대를 나왔는데, 그때 날은 이미 훤히 밝아 있었으며, 나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평온함으로 가득했다. 치성에 이어 뜻 깊은 토론회와 음복이 이어졌는데 음복을 할 때,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속에 상제님의 기운이 있으니 골고루 맛보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 말은 곧 복이 무언지를 알고 소중히 하는 마음이라 생각되었으며 이것은 곧 모든 것을 아낄 줄 아는 귀한 마음이라 생각되었다.

 

 

5.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 


  멀리 도장의 장엄한 종소리가 마치 귓전을 울리듯 가깝게 여겨졌지만, 하늘 아래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이별이 있는 법, 우리의 여정도 끝을 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이는 새로운 시작이라 나는 믿는다. 먼저 나는 이 문장의 마지막을 빌어 우리에게 대순진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유곤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교무부의 김욱 부장님을 비롯한 이재호 선생님과 김주우 선생님, 그리고 그 외 박마리아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안배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번 여정에 있어 대순진리회만 참관한 것이 아니라, 민속촌과 경복궁도 참관하였으며, 참관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참관 기간 동안 모두가 정성어린 마음으로 우리 탐방단을 이끌어 주셨기에 우리 모두가 무사히 모든 여정을 잘 마칠 수 있었고, 또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번 탐방을 통해 대순진리회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도인들이 신앙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를 알 수 있었고, 또한 그 신앙심을 어떻게 생활 속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비록 짧은 5일간의 여정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내게 준 깊은 체험을 생각하면 그 얼마나 값진 여정이었던가!


  마지막으로 친척들의 선물을 살 때에도 우리와 함께 동행해 주신 박마리아 선생님과 김주우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두 분과 함께 전통시장으로 가서 한국 시장의 모습을 참관하였고, 돌아오는 길에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일상생활을 체험하였다. 우리가 신선하고도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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