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무이명(德懋耳鳴), 과징비식(過懲鼻息) > 청계탑

본문 바로가기

청계탑
HOME   >  교화   >   교리   >   청계탑  

청계탑

덕무이명(德懋耳鳴), 과징비식(過懲鼻息)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9.14 조회2,979회 댓글0건

본문

  인간을 괴롭히는 수많은 질병 중에「이명증(耳鳴症)」과「비식증(鼻息症)」이 있다. 「이명증」은 귀에서 매미소리, 바람소리 같은 것이 항상 들려 고통을 당하는 병으로서 본인만이 그 증상을 느낄 뿐이다. 「비식증」은 잠을 잘 때 코를 고는 병으로서 본인은 모르지만 주위 사람에게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피해를 입힌다. 이 두 병증은 서로 대조적인 면이 있다. 전자는 본인만이 느끼는 병이라면 후자는 주위 사람이 다 아는 병이다. 상제(上帝)님께서 이 두 증세를 갖고 덕을 힘쓰고 자기 허물을 징계하는데 비유하신 대목이 있다. 「덕무이명(德懋耳鳴), 과징비식(過懲鼻息)」(전경 교법 3장 47절)이란 말씀으로 “덕을 힘쓰는 데는 귀에서 소리 나듯이 하고, 허물이나 과실을 징계할 때는 코에서 숨소리 나듯이 하라.” 는 뜻이다. 

  그러면 덕(德)을 힘쓴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덕(德)은 모든 상서로움의 근본이요, 모든 사업의 토대가 된다. 사업자가 덕을 베품에 인색하다면 그 사업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누구나 후덕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큰 그릇엔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듯이 후덕한 사람은 도량이 넓어야 하며, 넓은 도량은 넓은 식견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덕을 힘쓴다는 말은 먼저 널리 보고, 듣고 체험하여 깊이 깨달으므로써 식견을 넓혀가는 것이요, 큰 도량으로 여러 사람에게 해원상생의 진리(眞理)를 실천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덕을 쌓기엔 인색 하면서도 큰 복 받기만 학수고대 한다. 이것은 하늘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면「덕무이명」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귀에서 나는 소리를 덕에 힘쓰라는 하느님의 말씀, 또는 천지신명이나 조상님의 말씀으로 생각하란 뜻이다. 이 귀에서 나는 소리는 자기 귀에는 크게 들려도 남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법으로 남이 모르는 음덕을 쌓으라는 뜻이다. 덕에는 양덕(陽德)과 음덕(陰德)이 있으며, 음덕은 사람의 이목에는 보이지 않는 신명(神明)만이 아는 덕(德)이다.

  「과징비식」은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일까? 사람들이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과오를 범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그 허물을 감추려 든다. 그러나 그 허물을 숨기려 들지 말고 공개하여 자기 스스로를 징계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이다. 상제님께서는 이 허물을 징계할 때 , 코에서 숨소리 나듯이 하라 하셨다. 그것은 잠잘 때 코를 곯아 주위사람에게 알려지게 되듯이 허물이 있으면 언젠가 들어 나는 법이므로 숨기려 들지 말고 공개하여 반성할 때, 다시는 그 과오를 범하지 않게 되고 자기에게 스스로 맹세하는 것이 된다.

  우리가 수도생활을 하다 보면 잘한 일도 있으나,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때에 잘한 일을 남이 알까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덕에 힘쓰고, 잘못된 일은 애써 감추려 들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알릴 수 있을 때 올바른 수도생활이 된다고 믿는 바이다.

《대순회보》 7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12616)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전화 : 031-887-9301 (교무부)     팩스 : 031-887-9345
Copyright ⓒ 2016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