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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존시대의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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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8.09.15 조회2,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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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 하라. (교법 2장 56절) 

 

  상제님께서 이제는 인존시대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 가장 귀한 존재는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며 인간이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선천의 현실은 삼계(三界)에서 가장 존귀한 인간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천재지변과 난리의 겁재(劫災)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이러한 현실을 상제님께서는 일찍이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災禍)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다고 밝혀주셨다.01

  이에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시고 신명을 조화하시어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비겁(否劫)에 쌓인 신명과 재겁(災劫)에 빠진 세계 창생을 구제하시기 위하여 삼계공사(三界公事)를 행하셨다.02 이 삼계공사로 인하여 세상에는 평화로운 인존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신명이 하늘에 봉해졌던 천존시대(天尊時代)에는 사람들이 길성(吉星)을 찾아다녔고, 신명이 땅에 봉해졌던 지존시대(地尊時代)에는 명산과 명당을 찾아다녔으나, 신명이 인간에게 봉해지는 인존시대(人尊時代)에는 사람이 곧 명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경』에 상제님께 명당을 바라던 김병욱이 아들을 낳자 상제님께서 “네가 바라던 아들을 얻었으니 이미 그 명당을 받았느니라.”(행록 1장 37절) 하신 것이고, “사람들이 예로부터 “길성 소조(吉星所照)”라 하여 길성을 구하러 다니나 길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때는 해원시대이므로 덕을 닦고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라. 여기서 길성이 빛이 나니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교법 2장 20절)고 말씀하신 것이다.

  더욱 극명하게 인존시대를 천명하신 말씀은 “선천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교법 3장 35절) 하신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선천에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사람이 일을 꾸미고 성사 여부는 하늘에 달려 있었으나, 이제는 하늘이 일을 꾸미고 그 일의 성사는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말씀들을 살펴볼 때 실제로 인존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존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의 삶에 지쳐 부평초처럼 부유(浮游)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인에게 새로운 인존시대에 부합하는 인생관을 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인생관이란 인생의 의의, 가치, 목적 등에 대한 관점이나 견해를 말한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성철(聖哲)들이 인생관에 대하여 논해 왔으나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이 세상에 구천상제님께서 펼치시고 도주님께서 베풀어주시며 도전님께서 인도하시는 상생의 대도(大道)가 있어 참된 자아를 찾아 진실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넓은 길이 열렸다.

  인생(人生)의 의미는 상제님께서 “일이 마땅히 왕성하게 되는 것은 천지에 있지 반드시 인간에게 있는 것은 아니니라.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는 것과 같아서 천지가 사람을 낳아 쓰는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천지가 사람을 쓰고자 할 때 동참하지 않으면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用人 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교법 3장 47절)라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지가 쓰기 위해서 인간을 낳은 것이므로 천지가 쓰고자 할 때 동참하여 자신의 쓰임을 다하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고 목적이다. 천지개벽과 더불어 인간은 무자기(無自欺)와 정신개벽을 이루어 천지가 쓰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그 역할에 성충(誠忠)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상제님께서는 인간을 일방적으로 천지에 쓰임이 되는 존재라고 보시지만은 않으셨다. 상제님께서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껍데기요, 일월은 지인(知人)이 아니면 허영(虛影)이요, 당요(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03고 말씀하셨다. 즉, 해와 달이 있으므로 천지를 밝게 볼 수 있고, 해와 달의 법칙을 인간이 알고 사용하므로 일월의 가치가 충분히 드러난다. 여기서 일월이 알아주는 자가 없으면 빈 그림자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천지 안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을 잘 나타내어 주는 성구라 하겠다. 

  인간은 상제님의 삼계공사에서 핵심 요소를 이룬다. 상제님께서 삼계공사는 곧 천·지·인의 삼계를 개벽함이라 하시고,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신명이 사람에게 드나들 수 있게 하시고 세상에서 버림을 받은 자들을 찾아 쓰고 모든 것에 운을 붙여 쓰기로 하셨는데, 그것은 삼계를 개조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04 상제님께서는 삼계공사를 해원을 위주로 하여 보은으로 종결하셨다. 해원공사로 인하여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 빈부귀천의 불평등, 인종과 남녀의 차별이 시대의 추이에 따라 점차 해소됨으로써 인존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인존시대의 인생관에서 중요한 것은 ‘해원상생(解冤相生)과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인생관’이다. 먼저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인생관’에 대하여 살펴보면, 해원상생은 남이 나에게 맺고 있는 원한을 풀어주고 척(慼)을 짓지 않으며, 더 나아가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척은 나에 대한 남의 원한이니, 남을 미워하거나, 남을 억울하게 하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거나, 남의 호의를 거스를 때 짓게 된다. 남이 나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척이다. 시속에 ‘무척 좋다.’, ‘무척 잘산다.’는 말은 척이 없어야 일이 잘 풀리고 좋다는 뜻이고, 재물이 많고 명예가 높아야 잘사는 것이 아니라 척이 없어야 잘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해원상생의 원리는 척을 맺는 것도 나요, 척을 푸는 것도 나라는 자각 아래 내가 먼저 풀면 상대방은 저절로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되고 상생이 되어야 해원이 되는 것이니, “원수의 원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교법 1장 56절)는 상제님의 말씀은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남이 나의 뺨을 때리면 그 손을 어루만져주라.’는 우리 도의 가르침은 나로 인하여 그의 마음에 맺힌 원한을 어루만져주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라는 뜻이다.

  해원상생은 인존시대 윤리도덕의 대강령이니, 언제나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온공(溫恭)·양순(良順)·겸손(謙遜)·사양(辭讓)의 덕으로 남을 대할 때 척을 짓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는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하는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인생관’을 정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척을 풀기 이전에 척을 짓지 말아야 하며, 척을 짓지 않기 이전에 남을 잘 되게 하여야 하며, 남을 잘 되게 하기 이전에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는 것이 해원상생이다.

  다음으로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인생관’을 살펴보면, 인간(人間)의 의미는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뜻으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임을 나타낸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천지와 사회의 무한한 은혜 속에서 삶을 영위하게 된다.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혜택을 은혜라 하며, 지은필보(知恩必報)05하는 것을 인간의 도리(道理)라 한다. 이 도리에는 인도(人道), 민도(民道), 효도(孝道), 제도(弟道), 직분(職分)의 5대 보은(報恩)이 있다.

  인간 삶의 가장 필수 조건인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대은(大恩)이니 성·경·신으로 천지보본의 대의(大義)를 세워 인도(人道)를 다하여야 한다. 인간은 구천상제님 주재 하에 있음을 자각하고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친은(親恩)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근본도리[人道]이다.

  목숨을 보전하고 안주(安住)할 수 있는 것은 국가 사회의 은혜이니, 헌신봉사의 충성으로써 사회 발전과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하여 국민의 도리[民道]를 다하여야 한다.

인간은 아버지의 뼈를 빌고 어머니의 살을 빌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어머니는 산고의 고통을 다 잊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가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며 키우신 은혜는 하해(河海)와 같다. 우리를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자식 된 도리[孝道]를 다하여야 한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가르쳐 이끌고 육성해주신 스승의 은혜이다. 스승으로부터 익혀 받은 지식과 재덕으로 인류의 공공복리와 복지에 기여하는 것이 스승의 제자 된 도리[弟道]를 다하는 것이다.

  먹고살고 즐거운 생활을 누리는 것은 직업의 은혜이다.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고 근면하게 임하여 직업인의 도리[職分]를 다하여야 한다.

  우리는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밥 한술의 은혜라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아무 연고가 없어도 조건 없이 남을 잘 되게 하는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인생관’을 정립하여야 하겠다.

  이러한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인생관과 더불어 인존시대의 인생관에서 수도인으로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진귀한 보배는 나의 심령(心靈)이며, 이 심령의 통일로 인존시대는 열려가는 것이다. 심령의 통일은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하여 성·경·신을 다한 각골정려(刻骨精勵)06의 수도 끝에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도전님께서 “도주님의 포유하신 인도에 따르라.”07 하시며, “나의 심기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를 세우고, 나의 심령을 구하여, 상제의 임의에 맡기라(正吾之心氣 立吾之義理 求吾之心靈 任上帝之任意).”08 하셨다. 모든 것을 전지전능하신 상제님의 임의에 맡기는 것이 인존시대에 견지해야 할 인생관의 핵심임을 깊이 명심하여야 한다.

  인존(人尊)의 밝은 빛이 동녘에 떠오르는 희망찬 시대에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인생관을 정립하여 실천하고, 나의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義理)를 세우며 나의 심령(心靈)을 구하여 상제님의 임의(任意)에 맡기는 정(精)·기(氣)·신(神) 합일의 진성(眞誠)의 수도인이 되어야 하겠다.

 《대순회보》 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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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공사 1장 3절 참조.

02 상동.

03 교운 1장 30절 참조.

04 예시 5절, 7절 참조.

05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갚아나가는 것.

06 마음속에 깊이 새겨 힘을 다하여 노력함.

07 『대순지침』, p.90.

08 『대순지침』,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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