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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상생의 실천과 이해의 생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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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20.06.18 조회1,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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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나의 뺨을 때리면 그 손을 어루만져주라”는 말씀도 있듯이 우리 도인들은 타인에 대해 해원상생의 진리로 이해하는 생활 태도를 간직하여야 합니다.01

 

 

  해원상생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인보상조(隣保相助)의 미덕으로 밉고 고움 없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의 무한대한 진리”02로 우리가 수도를 통해 생활화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타인에 대한 원망과 미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없애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는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무시하며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아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같이 대응하면 척(慼)이 더 쌓이고 그 사람은 물론 자신의 앞길도 막히게 된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먼저 이해하고 척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은 ‘남이 나의 뺨을 때리면 그 손을 어루만져주라’는 말씀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는 때린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 너그럽게 감싸주어야 척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타인에 대한 이해가 척을 푸는 열쇠임을 일깨워주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이해란 ‘타인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타고난 기질과 성격, 자라온 환경, 현재의 역할과 처지 등이 각기 다르다. 이로 인해 형성된 사고방식과 가치관, 언어 습관, 행동 양식 등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의 단점과 잘못을 헤아려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이해는 서로 소통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타인을 돕거나 너그럽게 포용하게 해준다.

  한편, 이해심은 ‘사정이나 형편을 잘 헤아려주는 마음’인데 여기에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나 자애로움, 사랑 등의 덕(德)이 어우러져 있다. 이 마음은 상제님께서 남기신 행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당신을 비방하고 능욕하거나 무례와 불경을 일삼은 사람들을 너그럽게 이해하시며 자애와 사랑을 베푸셨다. 그 사람의 됨됨이와 기국(器局)을 가늠하셔서 그에 적절한 관용을 베푸시고 개개인의 삶의 무게를 헤아리시어 그들을 잘 되게 하셨다. 사람마다 지닌 이해심의 깊이는 다르지만, 우리 도인들은 모두 상제님께서 몸소 행하신 바와 같이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이해심은 도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며03 해원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해심을 키우는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타인들을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며 중찰인사(中察人事)의 수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타인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존중하며 항상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그의 처지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언행이나 사고방식을 못마땅해하거나 오해하다가도 상대방의 처지를 알게 되었을 때 그를 이해하곤 한다. 이처럼 타인의 처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 대화하다 보면 타인의 처지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되어 그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타인으로부터 억울하고 힘든 일을 당하더라도 두과지리(豆瓜之理)나 화복(禍福)의 이치04로 생각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타인으로부터 겪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순간적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분노하거나 원망하기 쉬운데, 그럴 때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하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상대방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갚을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 보다. 전생에라도 그럴 만한 게 있나 보다’ 하고 이해해 나가면서 포용하면 다 풀어진다. 이것이 해원상생이다.”05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타인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생에 내가 어려움을 주었던 사람의 척이 그에게 붙어 갚는 것이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척이 풀어진다는 말씀이다. 자신에게 닥친 화를 잘 견디어야 척이 풀려 복(福)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명심하여 타인으로부터 곤란을 겪을 때마다 그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하고자 노력하여야 한다.

  사람은 이해하기보다는 이해받기를 원한다. 이해에서 나오는 온정(溫情)이 마음에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타인을 먼저 이해한다는 것은 스스로 온정을 만들어 타인에게 전하는 것이다. 타인이 자신과 다를수록, 자신을 괴롭히는 강도가 클수록 온정을 만드는 일이 힘들다. 하지만, 꾸준히 만들다 보면 실천의 힘이 쌓여 덕이 되고, 그 덕으로 이해심이 커져 마음도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분노, 미움, 원망 등의 부정적 감정이 점차 사라지고 마음이 밝아질 뿐만 아니라 화기(和氣)가 넘쳐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세상은 밝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이해받으려 하기보다는 먼저 타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데서 척이 풀리고 화목해진다. 이처럼 도인들에게 이해의 생활 태도는 상제님께서 펼치신 진리인 해원상생의 실천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01 「도전님 훈시」(1992. 2. 10.) 

02 『대순지침』, p.20.

03 「도전님 훈시」(1988. 10. 1.) “가정이나 사회에도 또 도인 사이에도 해원상생의 기본 원리로 서로 이해하라. 이것이 수도다. 도통 받는 그릇이다. … 이해심 없이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04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오이를 심은 데 오이가 난다는 이치와 복을 받으려면 먼저 화를 겪게 된다는 이치.

05 「도전님 훈시」(199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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