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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모르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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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10 조회2,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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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유년(1909) 6월에 있었던 상제님의 화천(化天)은 종도들에게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처럼 보여진다. 김형렬은 뜻밖의 일을 당하여 정신을 수습치 못하고 있었고, 종도들이 모두 상제님의 화천하심이 어찌 이렇게 허무 하리오 하며 탄식하니, 갑자기 뭉게 구름이 사방을 덮더니 뇌성병력이 일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화천하신 지붕으로부터 서기가 구천(九天)으로 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화천하신 후, 거처하시던 방에서 물이 들어있는 흰 병과 작은 칼이 발견되었고 병마개로 사용된 종이에 여러 글들이 쓰여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병세문(病勢文)이었다. 병세문에는 상제님께서 병든 선천세상을 진단하시고 처방을 내리신 내용이 압축되어 나타나 있는 바, 상제께서는 병든 세상의 원인을 도덕이 없어진 것에 두고 그것은 부모와 국가와 스승의 은혜를 모르는 데에서 기인하였다고 진단하시었다. 그리하여『세상에 충·효·열이 끊어져 천하가 모두 병들었다.(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라고 하신 것이다.
  이렇게 병든 세상에 대한 처방전으로서 상제께서는 득기유도(得其有道)를 말씀하셨으니,『도를 얻게 되면 큰 병도 작은 병도 약을 쓰지 않아도 낫게 된다.(得其有道 則大病勿藥自效 小病勿藥自效)』라고 병세문에 기록하셨다. 이 말씀은 그 다음 구절인「의통(醫統)」이란 표현과 연결되는 의미로서, 이 의통은 어떤 의미에서는 도덕이 무너진 세상을 바로 잡을 등불이 될 뿐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병겁이란 참상에서 세상을 구해 낼 수 있는 방책이 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내가 천지공사를 맡아 봄으로부터 이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으니 몸 돌이킬 여가가 없이 홍수가 밀려 오듯 하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해결책으로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의통」을 잘 알아두라고 당부하시었으니 이를 또한「남이 모르는 공부」라고 표현하셨다. 이러한「남이 모르는 공부」는 구천상제님 한 분만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공부가 아니다. 도주님께서 오십년 공부 종필(五十年 工夫終畢)로써 그 법방을 마련하신 것이며, 도전님께서 직접 실천하여 보신 공부이다. 그러므로 도인의 한 사람으로서도 단순하게 기다리기만 해서 되는 공부가 아니다. 내적으로는 상제님을 모시고 마음을 모아, 내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서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여야 하며, 외적으로는 일동일정(一動一靜)이 해원상생·보은상생의 법리에 맞도록 실천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포덕천하하여 구제창생하고자 하신 양위상제님과 도전님의 뜻을 받들어 행해야 하는 공부인 것이다.
  어느날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말씀하셨다.『옛적에 한 농부가 농한기인 이른 봄에 쉬지 않고 그 시간을 이용하여 자기 논에 수원지의 물이 잘 들어오도록 봇돌을 깊이 파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공연한 노력이라고 비소 하더니 이해 여름에 날이 무척 가물어 그 들판이 적지가 되었으나 봇돌을 파 놓은 그 농부는 아무 근심 없이 물을 대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었으니 이런 일을 명심해 두라.』 지금 우리는 이 농부처럼 남이 모르는 공부를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순회보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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