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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서문(書傳序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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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10 조회3,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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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성현들의 경전 중 대학 경일장과 함께 상제께서 중요시 한 것이 바로「서전서문(書傳序文)」이다. 상제께서는 항상 말씀하시기를『서전(書傳) 서문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관통한다』고 하셨다. 상제의 부친께서도 말씀하신대로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졌다는《전경》의 기록(교법 2장 26절)도 있다. 비록 상제께서 서전서문을 많이 읽을 것을 권장하셨을지라도 이를 주문처럼 여기고 반복하여 수련하듯이 읽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서전서문에 담긴 요지(要旨)를 깨달아 그것을 명심하여 수행의 훈전으로 삼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서전(書傳)은 주자(朱子)가 그 제자인 채침으로 하여금 서경에 주해를 달아 편찬한 책으로 정작 책이 성편된 것은 주자가 죽은 지 10년이 되는 해인 1209년이었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읽기를 권한 서전서문을 쓴 사람은 주자가 아니라 바로 채침(蔡沈)이었다. 채침은 서전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다. 
  『오호라! 서전(書傳)에 대해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요순우탕무(堯舜禹湯武)의 이제삼왕(二帝三王)이 천하를 다스린 대경대법(大經大法)이 서전에 실려있으니, 천견박식한 나로서는 그 오묘한 뜻을 다 밝힐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수 천년 후에 태어난 내가 수 천년 전의 일을 밝히어 말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삼왕이 천하를 다스린 것은 도(道)에 근본을 둔 것이며 그 도(道)는 마음에 근본을 두었으니, 그 마음을 얻는다면 이제삼왕을 도와 다스림을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삼왕의 마음이 무엇이겠는가? 바로「정일집중(精一執中)과 건중건극(建中建極)」이다. 정일집중은 요·순·우가 서로 전한 심법(心法)이며 건중건극은 탕왕과 무왕이 전한 심법이다. 덕(德)이라고 하기도 하고 인(仁) 혹은 성(誠) 또는 경(敬)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은 서로 다르더라도 그 이치는 한가지인 바 모두 마음의 오묘함을 밝힌 것이다. …요순우탕무(堯舜禹湯武)는 이 마음을 보존한 사람들이고 결주(傑紂)는 이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며, 태감과 성왕은 노력하여 간신히 이 마음을 보존한 사람들이다. 이 마음을 보존하면 천하가 다스려지며 보존하지 못하면 천하가 어지러워진다.』 
  즉 채침은 서전서문에서 서전의 요지를 밝혔는바, 그것은 바로 정일집중과 건중건극으로 표현되는 성인의 마음이었다. 수 천년전의 성인인 요순도 이 마음에 근본을 두고 천하를 다스렸기 때문에 그 마음을 얻는다면 수 천년 후의 사람도 능히 요순이 천하를 다스린 대경대법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천하가 태평하게 다스려지는가 아니면 그렇지 못한가의 여부가 모두 이러한 성인의 마음을 보존하였는가에 달려 있다는 취지이다. 
  상제께서 읽기를 권하신 서전서문의 요지가 「성인(聖人)의 심법」이라면 우리들 역시 그러한 성인(聖人)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의 심법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 
  첫째는 일심(一心)이다. 정일집중이라는 표현은 원래 순임금이 우임금에게『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人心惟危 道心惟黴 惟精惟一 允執闕中 :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희미하기만 하니 마음을 정밀하게 하나로 하여 그 중(中)을 잡으라)』이라고 당부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옛적의 성현들의 심법이 이러할진대 우리 도인들 역시 일심으로 상제님을 대월영시하는 마음을 항시 권권복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들의 마음은 밝고 밝아져서 스스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무자기(無自期)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심(一心)의 중요성은 상제께서『내가 비록 서촉에 있을지라도 일심을 가지는 자에게 빠짐없이 찾으리라』(교법 2장 13절)고 말씀하신 데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며 전명숙(全明淑) 같은 군자신(君子神)이 만인의 추앙을 받음도 역시 일심에 있었음(예시 50절)을 알 수 있다. 
  둘째는 가식 없는 진실된 마음이다. 도주님께서는 각도문(覺道門)에서『무릇 성인(聖人)의 경전은 문장의 색채를 구하지 않고 진리를 구하며, 진인의 마음은 그 진실로 구하지 어떤 겉 꾸밈을 바라지 않는다. 사물의 이치를 궁리한다는 것은 그 천연스러움을 구하는 것이지 조작된 가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마음을 밝히고 도를 통달하는데 힘썼지 명성이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문장에서 진리를 구하는 사람은 성인의 심법을 얻기가 어렵고 겉 꾸밈을 좋아하는 자는 성인의 진실을 깨달을 수가 없다』(교운 2장 33절)라고 밝히셨다. 여기서 바로 성인 또는 진인의 마음은 어떤 조작된 가식이나 화려함보다는 순수한 진실을 구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도주님의 교훈을 거울삼아 도인들은 허영과 가식을 버리고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상제님의 천지 공정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일심과 진실된 마음으로 표현되는 성인(聖人)의 마음을 바탕으로 수도를 한다면 우리 모두 바라는바 도통진경(道通眞境)의 세계로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순회보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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