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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의례에서의, 술[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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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22 조회3,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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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호 대원종 : 치성의례에서의, 술[酒]
치성의례에서의, 술[酒]
 
 
  술은 인류 출현 이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신화(神話)01에서는 언제나 하늘과 인간이 만나는 얘기와 제의에 으레 술이 따랐고,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는 창세신이나 조상신에 대한 제의에서는 신과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적 매개체였다. 곧 술은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공물이며, 그러한 행위는 숭고하고 경건한 마음의 발로였던 것이다. 제의 후 벌어지는 뒤풀이 행사인 음복은 그 신에게 경배하는 의미와 함께 개인 및 공동체 구성원의 안녕을 도모하고, 지난날의 갈등 해소 및 상호 간의 연대감을 고취시키는 제의의 연장선상이었다.
  더욱이 인간 일생의 각 마디에서 행해지는 우리 민족의 통과의례나 세시의례에서도 술은 의례의 중심을 이루었고, 오늘날 각종 제의와 조상에 대한 제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자동차를 구입한 후 무사고와 안전운행을 바라며 지내는 고사에서도 술이 진상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도에서도 중요 행사 일을 기리기 위하여 올리는 도장치성(道場致誠)이나 상제님을 영시불망(永侍不忘)할 것을 굳게 맹세하는 입도식(入道式)에서, 초헌(初獻) · 아헌(亞獻) · 삼헌(三獻)등과 같이 술을 올리는 의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경』에 상제님께서 삼계대권(三界大權)을 행하실 때나, 혹은 신명들을 불러들이는 일 등에도 술이 등장한다. 그러면 이처럼 각종 제의나 의례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면, 도에서 치성의례 속의 술이 담긴 그 진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술은 약 3,000년 전에 부여(夫餘)의 영고(迎鼓)라는 제천의식 때 사용한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시기의 술은 수확의 산물인 곡물을 상징하고, 동시에 자신의 정성을 모으고 마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신(神)께 바치는 제물 및 제의적인 공물(供物)이라는 의미를 띠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역사서인 『한서(漢書)』에 “술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복이다(酒者 天之美祿也). 모든 의례는 술이 아니면 행하지 못한다.(百禮之會 非酒不行).”라고 하였다. 조선 영조(英祖)때 송명흠(宋明欽, 1705~1768)은 “흠향(歆饗)하는 도리는 오로지 강신(降神)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 저 양양(洋洋)하게 척강(陟降)하는 혼령도 또한 반드시 동토(東土)를 돌아보아 단소(壇所)에 강림할 것입니다.”라며, 술의 용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술은 어느 나라와 시대를 막론하고 제례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특히 유교에서는 석전제(釋奠祭)02를 비롯한 선인들에게 올리는 의례와 제례에 반드시 술이 있어야 하며, 다른 모든 절차에도 술이 따라야 했다. 심지어 술은 과용하면 폐단이 일기 마련인데도, 술을 신성한 매개체로 여겼다. 즉 『향음주례(鄕飮酒禮)』03의 주도(酒道)를 일컫는 것으로 술을 통해 존경과 겸양의 덕을 함양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는 결속과 일체를 위해 술이 만들어 주는 공간에 흠뻑 젖었던 선조들의 풍류(風流) 미학(美學)도 가미되어 있다. 작금의 수작(酬酌)04문화라는 것이 이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유럽이나 중국처럼 독작(獨酌)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정신적으로 결속시켜 공생공영(共生共榮)을 다지는 문화였다. 곧 나를 위한 술자리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염두에 둔 자리였다. 이렇듯 술은 겸양의 미덕을 길러 다투지 않게 하고, 존장(尊長)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길러 태만하지 않게 하여 세상을 화목하게 살아가는 미덕을 기르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었다.
  또한 인간 일생의 각 마디에서 행해지는 통과의례 중 술의 예식이 의례의 중심이 되는 것이 혼례와 성인식이다. 전통 혼례에서 서로의 술잔을 교환하여 합근주(合巹酒)를 마시는데, 이때 술잔의 술을 땅에 세 차례 나누어 부어 천지신명께 서약하고 마신다. 이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하나가 됨을 도모하는 것으로, 이인융합(異人融合)으로써의 술 예식이다.05 더불어 성인식인 관례(冠禮)에서도 유사한 점이 나타난다. 여기서 술을 마시는 초례(醮禮)라는 한 절차를 밟은 후, 자관자례(字冠者禮)06가 이어진다. 이것은 아이에서 벗어나 어른의 사회로 통합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제 스스로 이치를 깨달아 품행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대접받는다는 것은 이제 정신과 육체적 존경의 대상이라는 뜻이 스며들어 있다.07 이와 같이 의례에서의 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합08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로 자리매김 되었다.
  제례(祭禮)에서 드러나는 술은 의례와는 다소 격이 다르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술은 오늘날과 같이 평시에 아무렇게나 마실 수 있는 것이 아닌 특정한 날에만 마실 수 있는 신성한 음료였다. 『서경(書經)』 「주고(酒誥)」편을 보더라도 “제사에만 이 술을 쓸 것이니 하늘이 명을 내리시어 우리 백성들에게 처음 술을 만들게 하신 것은 오직 큰 제사에 쓰게 하려 하신 것이다(曰祀玆酒 惟天 降命 肇我民 惟元祀).”라며, 제사라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술이 일반 사람에게 제공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의 『지봉유설(芝峰類說)』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옛날에는 울창(鬱鬯)09을 부어 강신(降神)하는 데 썼다고 한다. 그 주석을 보면 울창초를 쪄서 즙을 내어 술을 빚으면 그 기운이 향기롭다고 했다. 그 기운이 가볍게 떠올라 두루 술기운을 멀리 가게 하여 신(神)을 내려오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술이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심연을 이어 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이며, 성스러운 세계로 이끌게 하는 매개체임을 일컫는다. 그래서 제례에서의 술은 신성한 공물이며, 그러한 행위는 숭고하고 경건한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 절차는 초헌(初獻) · 아헌(亞獻) · 삼헌[三獻, 종헌(終獻)이라고도 한다]으로 좌정한 신에게 술을 올리면서 비롯된다. 만약 술이 없다면, 그 제사는 지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분향(焚香)이 이루어지면서, 술을 모사기(茅沙器)10에 세 번에 나누어 부어 강신(降神)한다. 이때의 술을 강신뇌주(降神酹酒)라고 하는데, 향기로운 술을 땅에 부어 적셔서 지하에 계실지도 모를 조상의 혼백(魂魄)을 모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지신(地神)에게 신위(神位)를 모시겠으니 허락해 달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렇게 신에게 바쳐졌던 술은 의식이 끝난 후, 참석한 구성원들에게 돌려진다. 바로 음복(飮福)이다. 제사를 지낸 다음 복을 탄다는 의미의 음복은 제물을 나누어 먹는 일이지만 사실은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다고 단지 구성원들의 음주가 아니라, 신에게 경배하는 의미와 함께 그 신과의 상호 동질감을 고취시키는 절차였다. 다시 말해 제사에서의 술은 신과 인간과의 합일을 넘어서 인간과 인간을 합일시키는 접점이 된다.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고 인간과 인간이 화합하는 상생(相生)의 장이 된다. 곧 전통 사회에서의 술 문화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공경과 화합을 돈독하게 하는 매개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술은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데서 존재했으며, 그것이 살아있는 인간에 대한 공경의 발로가 되었다. 이 발로는 결국 인간 대 인간을 뛰어넘어 신(神)에 대한 공경과 소통의 접점이었던 것이다.
  『전경』을 살펴보더라도, 술11은 이러한 상징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상제께서 덕찬과 함께 방안에 들어오셔서 술을 권하며 가라사대 ‘사람과 사귈 때 마음을 통할 것이거늘 어찌 마음을 속이느냐’ 하시니 그는 상제를 두려워하니라.”(행록 4장 18절), “내일 자정에 문틈을 봉하고 고기를 굽고 술병의 마개만 열고 심고하라. 이것이 곧 고사니라.”(행록 5장 2절)고 하신 말씀들을 참고할 수 있다. 이는 술이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하나의 신과 소통의 매개체임을 뜻한다. 고사 후에는 종도들 혹은 참관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음복하셨는데, 여기서 음복은 음식을 통해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됨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신의 뜻이 인간에게 전달됨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마심으로써 참여한 이들이 상호 동질감을 고취시키는 의례의 한 면모라 하겠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이다. 술이 과하면 『전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12 위아래가 없이 주정부리며 호언장담하고 스스로 선택받은 존재로 착각하며,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정신 나간’ 것으로 폄하될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에서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인식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술이 일반 제례나 의례뿐만 아니라 우리 도(道)에서도 그 쓰임이 높다는 것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우리 도에서 중요 행사 일을 기리기 위하여 올리는 도장치성(道場致誠)과 회관치성이나 상제님을 영시불망(永侍不忘)할 것을 굳게 맹세하는 입도식(入道式)에서 빠짐없이 올리는 주물(呪物)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 치성의 첫 디딤돌은 술에서 시작해 술로 끝난다. 그만큼 치성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술이 치성에서 중요한 주물의 하나로 쓰임은 치성이 신명 전(前)에 인간의 정성을 올리는 것이고 인간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 중의 하나가 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술을 ‘만들다’라고 하지 않고 ‘빚다’라는 이유도 훨씬 많은 정성을 기울여 만든다는 의미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전님께서도 신명(神明) 앞에 치성을 드리는 일에도 정성의 예를 갖추고 공경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또한 예를 갖추는 것이 곧 인도(人道)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3 이렇게 볼 때 술은 신명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경과 배려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화합하는 소통의 매체이자 신성한 음식이라 하겠다.
 
 
▣ 참고문헌
박재환 外, 『술의 사회학』, 한울 아카데미, 1999.
이수덕, 『향음주례의 기원과 형성』, 대구사학회, 2006.
이정학, 『주류학개론』, 기문사, 2004.
정지천, 『우리집 음식 동의보감』, 중앙생활사, 200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5.
 
 
01 이집트신화에서는 오시리스가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고, 그리스신화에는 디오니소스[Dionysos, 혹은 바쿠스(Baccus)라고도 한다.]가 뉘사(Nysa)산에서 포도주를 빚어 인간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인도신화에서는 소마신((蘇麻信, Soma)이 감로주(甘露酒)를 빚었다 하였다.
02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공자(孔子)께 지내는 제사.
03 존경과 겸양, 청결과 공경을 가르치고 주인과 손님 사이의 예절과 바른 주연을 통하여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는 풍속으로 오랫동안 전해온 예법이다. 또한 활을 쏘는 의식인 「향사례(鄕射禮)」에서도 “이긴 자가 진 자에게 술을 부어줘 마시게 하니 그 다툼이 군자다우니라.”는 부분이 있다. 곧 설사 경쟁을 하더라도 겸양과 공경의 미덕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짙게 깔려 있다.
04 수작(酬酌)의 한 단면이 바로 대포(大匏)다. 예전 각 관아마다 신임해 오거나 또는 공동회의나 공회가 끝나면 서로의 이질요소를 없애고 합심하는 뜻에서 대포잔으로 술을 나누어 마시는 관속(官俗)에서 유래되었다. 서로가 나누어 마심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결속력을 강화시킨 우리의 수작문화의 하나였다.
05 박재환 외, 『술의 사회학』, 도서출판 한울, 1999, pp.98∼101.
06 관례자(성인이 되는 자)에게 새로운 이름인 자(字)를 주어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의례.
07 관례의 한 절차인 초례는 인격적인 측면에서 술 예식이었으나, 현재에는 새로운 조직의 일원으로 거듭나는 입사식에서 펼쳐지는 술 마시기 예식으로 변하였다. 달리 생각해보면 술의 기능을 바탕으로 그 구성원의 자격여부를 묻는 과정인가 싶다.
08 특히 제주도 ‘나주 기민창 조상’ 설화에서 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합시키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09 울금(鬱金)이라고도 부르는데, 생강과의 식물을 말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울금 향에 강신(降神)의 효과가 있다고 믿었었고, 고서를 통해 이 지식이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사용하게 되었다. 『서경(書經)』 「낙고(洛誥)」에 “성왕(成王)이 일등 공신인 주공을 극진히 대우하기 위하여 제사에 쓰는 울창주 두 병을 보내자, 주공은 너무도 큰 은사에 감격하여 감히 그것을 묵히지 못하고 즉시 문왕과 무왕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말이 나온다. 최소한 공자(孔子) 이전에 이미 울창주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0 모사(茅沙)는 땅[地]을 의미하는데, 실내에서 예(禮)를 올리게 되므로 모래흙에 짚을 넣어 인공 땅을 만든 것이다.
11 『전경』에 술에 관한 언급이 50회 정도 나타나며, 그 명칭도 다양하다. 소주(燒酒), 전주(全酒), 호주(胡酒), 감주(甘酒) 등이다.
   ①소주: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술. 노주(露酒) · 화주(火酒) · 한주(汗酒)라고도 한다.
   ②전주: 물을 조금도 타지 않은 순수한 술. 전내기라고도 한다.
   ③호주: 중국의 술이라는 뜻으로, ‘고량주’를 달리 이르는 말.
   ④감주: 엿기름과 밥을 식혜처럼 삭혀서 끓인 음식. 혹은 단술이라 하기도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에 수로왕 묘에 제수로서 감주가 나온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영조(英祖)때 종묘 제례에 단술인 례(醴)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12 “상제께서 정해(丁亥)년 어느 날 외가에 행하셨도다. 어떤 술주정꾼이 까닭 없이 상제께 욕설을 퍼붓도다. 그러나 상제께서 아무 대항도 하지 아니하시니 난데없이 큰 돌 절구통이 떠 와서 그의 머리 위를 덮어씌우니 그는 절구통 속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니 상제께서 몸을 돌리시고 다른 곳으로 가셨도다.”(행록 1장 18절)
    “공우가 항상 술을 과음하여 주정이 심하거늘 하루는 상제께서 공우를 불러 가라사대 ‘내가 너와 술을 비교하리라.’ 하시고, 상제께서 술을 많이 권하시다가 갑자기 ‘너는 한 잔 술밖에 못된다.’ 하시니 그 뒤로는 공우가 한 잔만 마셔도 바로 취하여 더 마시지 못하였도다.”(행록 4장 50절)
    “차 문경(車文京)이 기유년 정월 二일에 술을 마시고 상제를 ‘역적질을 한다.’고 고함을 치며 비방하니라. 이 비방이 천원 병참에 전해져서 군병들이 출동하려 하니라. 이 일을 미리 상제께서 아시고 경석으로 하여금 집을 지키게 하고 바로 비룡촌(飛龍村) 차 윤경의 집으로 떠나셨도다.”(행록 5장 1절)
13 『대순지침』, p.6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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