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一心)과 두 마음 > 대원종

본문 바로가기

대원종
HOME   >  교화   >   교리   >   대원종  

대원종

일심(一心)과 두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22 조회3,253회 댓글0건

본문


제157호 대원종 : 일심(一心)과 두 마음
일심(一心)과 두 마음
  

 
  우리 종단의 기본사업(포덕·교화·수도)을 양면으로 나눠보면, 개인과 사회의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의 목적은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한 도인이 되는 것이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 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지만, 전자가 보다 근본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사실은 상제님께서 되풀이 읽으라고 하신 『대학』의 상장(上章)01에서 그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대학상장(大學上章)」의 삼강령(三綱領)02에 의하면, 먼저 나의 밝은 덕(德)을 밝혀야 백성을 새롭게 하고, 신민(新民)한 후에야 비로소 지극한 선(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학문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고 세상을 바르게 하는 데에는 반드시 선후(先後)가 있다. 우리의 기본사업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먼저 완성된 도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완성된 도인이란 마음을 유리알과 같이 맑고 깨끗하게 닦아 일심(一心)이 된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자신의 완성을 뜻하는 ‘일심’과 그 반대인 ‘두 마음’에 대해 『전경』의 상제님 말씀을 토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상제께서 최익현(崔益鉉)이 순창에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라사대 “일심의 힘이 크니라. 같은 탄알 밑에서 정낙언(鄭樂彦)은 죽고 최면암(崔勉菴)은 살았느니라. 이것은 일심의 힘으로 인함이니라. 일심을 가진 자는 한 손가락을 튕겨도 능히 만 리 밖에 있는 군함을 물리치리라” 하셨도다.(교법 3장 20절)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24방위를 돌려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졌느니라”고 하시고 “이것이 남조선 뱃길이니라.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배를 몰고 전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 혈식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음은 모두 일심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고 이르셨도다.(예시 50절)
 
 
  위의 구절에서 보듯이, 같은 탄알 밑에서 일심(一心)을 가진 최익현은 살았고 그렇지 못한 정낙언은 죽었다. 상제님께서는 두 사람의 생사(生死)를 가름한 기준이 다름 아닌 일심의 유무에 있었음을 밝혀 주셨다. 그리고 일심을 가진 자는 한 손가락을 튕겨도 능히 만 리 밖의 군함을 물리칠 수 있으며, 마음먹은 대로 윷이 되는 것 또한 일심이라고 하셨다.03 이러한 일심을 가진 사람만이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어 상제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남조선 배를 타고 천지공사(天地公事)에 참여하여 지상낙원에 이를 수 있다.
  다음은 두 마음에 대해 상제님께서 언급하신 구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상제께서 하루는 공우를 데리시고 어디를 가실 때 공우에게 우산을 사서 들게 하셨도다. 공우는 상제께서는 원래 우산을 받는 일이 없었고 비록 비오는 날 길을 가실지라도 비가 몸에 범하는 일이 없었던 일을 생각하여 이상히 여기더니 뜻밖에 비가 오는도다. 상제께서 공우에게 우산을 받으라 하시니 공우는 상제께 받으시길 청하여 서로 사양하다가 함께 비를 맞아 옷이 흠뻑 젖으니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뒤로는 우산을 들지 말라. 의뢰심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를 받지 못하나니라”고 하셨도다.(행록 4장 40절)
 
 
  박공우가 한때 일진회의 한 간부였으나 상제를 따른 후의 어느 날 가만히 일진회 사무소에 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상제께서 문득 공우에게 이르기를 “한 몸으로 두 마음을 품은 자는 그 몸이 찢어지리니 주의하라.” 하시기에 공우는 놀라며 일진회와의 관계를 아주 끊고 숨기는 일을 하지 않으니라.(권지 1장 19절)

 
  위의 구절을 보면, 수도인이 남에게 의지하는 마음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록 내 몸이 상제님 곁에 있더라도 마음으로는 다른 대상에 뜻을 둔 채 진심으로 상제님을 믿고 따르지 못한다면 자신의 몸이 찢어지게 된다는 엄중한 경고도 하셨다. 남의 신하로서 다른 임금을 생각하는 것 또한 두 가지로 분열된 마음이며 역심(逆心)이라고 하셨다.04 이처럼 일심과 달리 두 마음은 진리에 지극한 신명을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상제님의 뜻을 저버리게 하여 결국 그 형벌을 몸으로 받게 됨을 확연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일심과 두 마음의 예를 살펴보았는데, 일심은 오직 순수하고 진실한 하나의 마음이며, 두 마음은 분열된 마음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죄악의 근원은 바로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된다. 그래서 도전님께서는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自欺自棄)이요, 마음을 속이는 것은 신을 속임이라(心欺神棄)고 하였으니, 신을 속이는 것은 곧 하늘을 속임이 되는 것이니 어느 곳에 용납되겠는가 깊이 생각하라.”05고 하셨다. 대순진리회는 뜻이 있고 연운(緣運) 있는 사람들이 입도하여 수도의 제 규정과 법방을 준수함으로써 인간완성을 이루기 위한 곳이다. 이것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무자기(無自欺)가 바탕으로 일심이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마음은 동서를 막론하고 으뜸가는 관심사로서 수많은 성현들이 이에 대해 논의해 왔다. 선불유(仙佛儒)에서는 이 마음의 본질을 허심(虛心)·존심(存心)·정심(正心)·각심(覺心)·명심(明心)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하였다. 『전경』에도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이 마음에 관한 것인데, 상제님께서는 특히 일심을 강조하시며 수도인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바라고 하셨다. 이 일심이 가지는 종교적 함의에 대해 동양철학의 주요 경전들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다.   
  『주역(周易)』의 「계사상전(繫辭上傳)」을 보면 “태극에서 양의(兩儀)가 나오고 양의에서 사상(四象)이 나오고 사상에서 팔괘(八卦)가 나온다.”06고 하였다. 이를 숫자로 비유해 보면, 태극인 1에서 2가 나오고 2에서 4가 나오며 4에서 8이 나오는데 흔히 이를 일생이법(一生二法)이라고 한다. 또 총(總) 81자의 한자(漢字)로 된 『천부경(天符經)』에는,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에서 시작해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 끝난다. 즉 모든 이치와 만물이 하나에서 비롯하여 다시 하나로 끝난다는 뜻이다.
  그리고 신라 화엄종(華嚴宗)의 개조(開祖)라 불리는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년)는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에서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다(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라고 하였다. 비록 표현은 다르지만, 여기에 담긴 의미는 다 태극이라 하겠다. 이를 콩에 비유해 보면, 봄에 한 알의 씨에서 싹이 나서 성장하여 분열했다가 가을에 열매를 맺고 겨울에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러한 이치에 비춰보면 인간의 마음도 같은 원리로 성장과 분열의 과정을 거쳐 다시 본래의 한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상제님께서 남기신 현무경(玄武經)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수천지지허무선지포태(受天地之虛無仙之胞胎)                   
  수천지지적멸불지양생(受天地之寂滅佛之養生)
  수천지지이조유지욕대(受天地之以詔儒之浴帶)  
  관왕(冠旺)
  도솔허무적멸이조(兜率虛無寂滅以詔) (교운 1장 66절)
 


 
 
  포태양생욕대관왕(胞胎養生浴帶冠旺)이란 표현에서 우리는 선불유와 대순진리와의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를 종교에 비유하면, 선(仙)은 포태(胞胎)로 모체에서 자라는 데 필수적이며 불(佛)은 양생(養生)으로 모체에서 나와 자라는 데 필요하고 유(儒)는 욕대(浴帶)로서 성장하여 만사를 분간할 때 필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대순진리를 상징하는 관왕(冠旺)이란 말에는 인간이 혼원태초에서 시작하여 성장해 오다가 이제 성인(成人)이 되어 비로소 완성을 이룬다는 뜻이 담겨 있다.07
  이제 선불유를 거쳐 인간완성을 이루는 관왕의 시기를 맞이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닦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상제님께서 “나는 오직 마음을 볼 뿐이로다”08라고 하셨고, 자리를 정하고 주무실 때도 종도들의 방심(放心)을 꾸짖고 정심을 명하신 예도 있다. 상제님을 신봉하는 도문소자(道門小子)들은 기거동정(起居動靜)에 있어서 멀고 가까움이 없이 늘 상제님께서 가까이 살펴보고 계심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금도 상제님께서는 보화천존제위(普化天尊帝位)에 임어하셔서 삼계(三界)를 통찰(統察)하시고 관감만천(觀鑑萬天)하시고 계신다. 그러니 잠시도 방심하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상제님의 유지(有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 그리고 도전님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나가야 한다.
  바야흐로 지금은 모사재천(謀事在天) 성사재인(成事在人)의 인존(人尊)시대다. 예로부터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 하여 정신을 하나로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하였다. 「서전서문(書傳序文)」에는 정일집중(精一執中)이라 했다. 상제님께서도 인간의 복록은 내가 맡았으나 맡겨 줄 곳이 없어 한이라 하시며, 이는 일심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며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고 하셨다.09 그리고 범사에 성공이 없는 것은 한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고 한마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하시며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셨다.10
  대순진리를 신봉하는 도문소자 일동(一同)은 도전님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특히 상급임원의 마음가짐은 방면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서전서문(書傳序文)」에서 유추(類推)되듯이, 방면 도인들이 화합단결하여 한마음으로 사업이 되느냐 아니면 흩어지고 분열되어 사업이 안 되느냐의 척도(尺度)는 바로 임원의 도심(道心)과 사심(私心)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상은 나날이 밝아져 가고 있다. 이 흐름에 맞춰 우리는 지난날의 과부족(過不足)을 항상 돌아보고 더욱 바르게 상제님의 덕화(德化)를 선양(宣揚)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자기를 바탕으로 도의 법방에 따라 바르게 수도해 나가고, 두 마음이 아닌 일심이 그 첩경(捷徑)임을 모든 도인은 잠시도 잊지 말아야겠다.
 
 
01 상제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서전 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 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 관통한다” 하셨느니라. 상제의 부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져서 마을 사람들의 화난을 덜어 준 일이 많았도다.(교법 2장 26절)
02 『대학』에서 학문의 세 가지 큰 요점을 제시한 것으로,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이 바로 그것이다.
03 … 종도들이 상제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윷이 되는 법을 궁금히 여기는 것을 알아차리시고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던지는 법을 일정하게 하면 그렇게 되나니 이것도 또한 일심이라.” 하셨도다.(권지 1장 18절)
04 종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어느 날 상제께서 “일본 사람이 조선에 있는 만고 역신(逆臣)을 거느리고 역사를 하나니라. 이조 개국 이래 벼슬을 한 자는 다 정(鄭)씨를 생각하였나니 이것이 곧 두 마음이라. 남의 신하로서 이심을 품으면 그것이 곧 역신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역신이 두 마음을 품은 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들도 역신인데 어찌 모든 극악을 행할 때에 역적의 칭호를 붙여서 역신을 학대하느뇨. 이럼으로써 저희들이 일본 사람을 보면 죄지은 자와 같이 두려워하니라”고 말씀하셨도다.(공사 3장 19절)
05 『대순지침』, p,42.
06 역유태극 시생양의 양의생사상 사상생팔괘(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07 대순회보』창간호(1983. 7. 25), p.1 참조.
08 교법 2장 10절.
09 교법 2장 4절 참조.
10 교법 2장 5절 참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12616)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전화 : 031-887-9301 (교무부)     팩스 : 031-887-9345
Copyright ⓒ 2016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