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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상생의 길,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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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무부 작성일2017.03.23 조회3,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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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의 은덕(恩德)을 만분지 일이라도 갚기 위해서는 각기의 온갖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고 마음 편안하게 하여 드리는 것이 부모님들에게 대한 보은(報恩)일 것이다.(『포덕교화기본원리(1)』, p.11)
 
 
  보은상생은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남을 잘 되게 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 형제, 친척, 이웃, 사회, 국가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은의(恩誼) 어린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은 이러한 은혜를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상제님께서는 은혜를 저버리지 말 것을 강조하시며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신도(神道)에서 허락지 않는다고 하시고, 아울러 배은망덕에는 만사신(萬死神)이 따른다고 하셨다.01 따라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 마음[知恩必報]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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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상생에 이르는 길은 『대순진리회요람』의 훈회 중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에 명시된 다섯 가지 보은의 강령(綱領)에서 찾을 수 있다.02 그중 세 번째는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고 효도(孝道)를 다하는 것이다. 효는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을 뜻한다. 예부터 효는 백 가지 행실의 근본[百行之本]이요, 만 가지 가르침의 근원[萬福之源]이라 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모든 인륜 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고 공경하는 것은 자식된 자의 도리이다.
  효를 실천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강조해 온 중요한 도덕규범이다. 효에 대한 중요 경전을 살펴보면,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과 『효경(孝經)』을 들 수 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가 인간 존재의 근원이라는 것과 자식의 삶에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를 베푸는 존재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경전이다. 경전에서는 부모님 은혜를 열 가지로 설하고 있다. 이른바 부모십중은(父母十重恩)이다.03 그중 세 번째가 해산한 뒤에 근심을 놓으신 은혜이다. 
 
 
어머니가 그대 낳던 날 오장은 온통 찢기었나니 몸도 마음도 까무라치고 흘러내린 피가 도살장 같았다. 그러고도 아기 건강하다는 말 듣고 기뻐함이 평시에 곱이나 된다. 기쁨은 잠시요 슬픔이 다시 오니 산후의 고통이 간장을 에운다.04
 
 
  위의 구절은 자신은 많은 피를 흘리고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기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든 시름을 놓는 어머니의 사랑을 묘사한 것이다. 아기를 낳는 고통은 죽음의 경지를 몇 번씩 드나든다고 한다. 예전에는 아기를 낳다가 죽은 이도 많았다.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낳은 아기이기에 “이 아이 때문에 내가 그토록 고생을 했구나.” 하고 미워해야 할 터인데 천성적으로 어머니들은 모두가 ‘자식 무사하다’는 한 마디에 모든 시름을 놓는다. 이것이 아무리 큰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식의 무사함을 위해서는 아깝지 않아 하는 이른바 모성애요, 어머니의 큰 사랑이요, 은혜인 것이다.05
  또한, 『효경』에서는 효가 덕(德)의 근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효를 덕의 근본이라고 일컫는 까닭은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하면 그것이 곧 군자(君子)의 길이며, 또 그 사랑이 나라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하면 그것이 곧 애국자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전에서는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할 줄 모르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자는 감히 남을 능멸하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성치장(聖治章)」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증자가 말하였다. “감히 여쭈옵니다. 성인(聖人)의 덕(德)에 효(孝)보다 더한 것은 없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이 낳은 것 중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고, 사람의 행실에 있어서는 효보다 큰 것이 없고, 효에 있어서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아버지를 존경하는 데 있어서는 하늘에 짝짓는 것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이것을 모두 갖춘 이는 바로 주공(周公)이었느니라. 옛날에 주공께서 남쪽들에 나가 후직(后稷)에 제사 지내서 하늘과 같이 하셨고, 문왕(文王)을 명당(明堂)에 제사지내서 상제(上帝)와 같이 하셨느니라. 이런 까닭에 사해 안의 사람들은 모두 제 직무를 다하고 제사지내기에 조력하였느니라. 성인의 덕에 어찌 이 효보다 더한 것이 있으리요. 본시 친애(親愛)의 정은 부모 무릎 아래서 자랄 때 생겨나며, 부모를 봉양하되 날로 엄하게 하는 것이니라. 성인들이 이 존엄을 근거로 하여 공경을 가르치고, 친애를 근거로 하여 사랑을 가르치는 것이니라. 이로써 성인의 가르침은 엄격하지 않더라도 이루어지며, 그 정치는 엄격하지 않더라도 다스려지는 것이니, 그들이 근거로 삼는 것이 바로 근본이기 때문이니라.”06
 
 
  『효경』에 따르면 공자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모든 덕을 칭하여 인(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인은 사랑을 주로 하는 것이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 그 사랑이 모든 사랑 중에서 제일이므로 어버이를 애경하는 효도가 덕의 근원인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스스로 만물보다도 귀한 것을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그럼으로써 비로소 그 존귀한 덕성을 수양할 수 있는 것이다. 효도의 실천 방법은 매우 많지만, 그중에서도 어버이를 공경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07 ‘엄(嚴)’은 존엄하다는 뜻으로, 존엄한 분으로서 어버이를 존경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버이를 따르기만 하지만, 존경이란 후천적인 것이며 교육의 힘으로 조성시켜야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08 그러므로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부모를 공경해야 함을 반드시 가르쳐야만 한다.
  우리 도(道)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은의(恩誼)가 가득한 천지에서 서로 연결되어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효의 실천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사람의 도리로서 행해야 하는 대의(大義)이며 대도(大道)이다. 효에 대한 대표적인 내용은 『포덕교화기본원리(1)』의 「충(忠)·효(孝)·예(禮)」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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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란 우리를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들께 자식된 도리를 행하는 일이다. 우리는 부모님들의 뼈와 살을 빌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부모님들의 산고(産苦)의 고통이며 어렸을 때 마른자리 갈아가며 키워주신 정성과 남의 자식 못지않게 해 주시려고 성심 성의를 다하여 키워주신 그 은덕은 하해(河海)와 같다. 부모님들의 은덕(恩德)을 만분지 일이라도 갚기 위해서는 각기의 온갖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고 마음 편안하게 하여 드리는 것이 부모님들에게 대한 보은(報恩)일 것이다.09
 
 
  이렇듯 부모님의 은혜란 부모님이 자신에게 베풀어 주는 혜택이니 은혜를 헤아려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정남기(鄭南基)의 아우가 부모에 대한 불경한 태도를 보이자 크게 꾸짖으시며 “네가 부친에게 불경한 태도를 취했을 때 부모의 가슴은 어떠하였겠느냐 너의 죄를 깨닫고 다시는 그런 말을 함부로 하지 말지니라.”(교법 1장 40절) 하시어 그의 죄를 뉘우치게 하셨고, 장익모(張益模)가 자기 어린 아들을 귀여워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복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이요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것이 아니니 사람의 도의로서 부모를 잘 공양하라.”(교법 1장 41절)라고 교훈하셨듯이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효도를 다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수많은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10 상제님께서 가까이 보살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마음과 몸이 일치되는[心身一如] 수신(修身)을 해야 한다.11
  효의 의미는 ‘보은상생 벽화’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은상생 벽화는 아들이 아버지의 짐을 받으러 가는 은혜로운 장면을 보여준다. 벽화의 내용은 아버지가 산에서 나무를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마중하는 모습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짐을 받으려 하고 이에 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렇듯 보은상생이 되기 위해서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 은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해원상생의 벽화에서 어머니의 등에 업힌 아들은 아직 어려 부모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지만, 보은상생의 벽화에서 아들은 장성하여 부모의 은혜를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수고를 덜어 드리고자 한다.12 그림에서 보듯이, 수도인은 부모님의 은혜를 헤아려 각기의 온갖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고 마음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
  현대사회는 인륜의 질서가 무너진 시대이다. 상제님께서는 “아버지의 은혜를 잊는 것이 무도함이고, 임금의 은혜를 잊는 것이 무도함이며, 스승의 은혜를 잊는 것이 또한 무도함이다. 세상에 충이 없고 효가 없고 열이 없으니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행록 5장 38절)고 말씀하셨다. 이 구절을 관점을 달리하여 해석하면, 인간이 충(忠)·효(孝)·열(烈)을 바로 세우면 천하가 화평의 세계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지금의 세상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나 어렵기 때문에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3 우리가 효 윤리를 살려나간다면, 물질문명의 이기에 함몰되어 있는 현대사회를 보은상생의 진리가 넘치는 지상선경으로 이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효 윤리의 실천은 척을 짓고 은혜의 뿌리를 잊어 도덕이 문란하게 된 천하개병의 세상을 치유하는 해결책인 것이다.
 
 
 <대순회보 179호>

01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p.2 참조; 공사 3장 9절 참조.
02 5대 보은은 『대순진리회요람』 ‘四.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와 『포덕교화기본원리(2)』‘2. 보은상생’에서도 확인된다. 『포덕교화기본원리(2)』에서는 국가 사회의 은혜를 사회의 대은(大恩)과 국가의 대은(大恩)으로 나누어 6대 보은으로 설명한다. 5대 보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03 부모십중은: ① 뱃속에 품고 지켜주신 은혜, ② 낳으실 때 고생하신 은혜, ③ 해산한 뒤에 근심을 놓으신 은혜, ④ 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어서 먹여주신 은혜, ⑤ 젖은 데로 누으시고 마른 데로 뉘여주신 은혜, ⑥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 ⑦ 더러운 것을 씻어주신 은혜, ⑧ 멀리 떨어져 있으면 걱정하신 은혜, ⑨ 자식들을 위하여 궂은 일을 하신 은혜, ⑩ 끝까지 사랑하신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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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父母恩重經』 第三, “生子忘憂恩, 頌曰: 慈母生兒日, 五臟總開張: 身心俱悶絕, 血流似屠羊. 生已聞兒健, 歡喜倍加常; 喜定悲還至, 痛苦徹心腸.”
05 『부모은중경』, 월운 옮김 (서울: 지영사, 2005), pp.46-50 참조.
06 『孝經』, 「聖治章」, “曾子曰, 敢問聖人之德無以加於孝乎. 子曰, 天地之性人爲貴. 人之行莫大於孝 孝莫大於嚴父. 嚴父莫大於配天則周公其人也. 昔者周公郊祀后稷以配天. 宗祀文王於明堂以配上帝. 是以四海之內各以其職來祭. 夫聖人之德又何以加於孝乎. 故親生之膝下以養父母日嚴. 聖人因嚴以敎敬因親以敎愛. 聖人之敎不肅而成其政不嚴而治. 其所因者本也.”
07 『효경』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데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부모를 봉양할 때 경애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음식은 부모님의 입맛에 맞게 해야 하며, 힘써 부모를 기쁘게 해야 한다. 셋째, 부모가 병들었을 때, 매우 근심해야 한다. 넷째,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몹시 슬퍼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는 장엄하고 숙연해야 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야 진정으로 부모를 존경하고 효도한 것이다.
08 『효경』, 성동호 옮김 (서울: 홍신문화사, 1997), pp.88-94 참조.
09 『포덕교화기본원리(1)』, p.11.
10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p.2 참조.
11 『대순지침』, p.50 참조.
12 《대순회보》 129호, 「벽화이야기: 보은상생(報恩相生) 」, pp.29-33 참조.
13 《대순회보》 5호, 「도전님 훈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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