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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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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형주 작성일2019.03.12 조회1,4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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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면 평도인 홍형주

(대진고 기간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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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존경하던 지인의 소개로 입도를 하고 회관에 와서 교화도 듣고 성지순례도 다니며 ‘도(道)’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처음에 반대가 심했던 남편도 나의 설득으로 입도하게 되었다.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 방면 도인들이 함께 한 성지순례였다. 성지순례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도인들과 함께 ‘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자신의 고민들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여서 개인적으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이번 성지순례는 다른 때와 다르게 떠나기 며칠 전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우리 방면 도인들이 무슨 여행을 가기로 하여 모두 항구에 모여 배를 타고 출발해 바다로 나아가고 있었다. 바다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감탄하고 있을 적에 바닷가 바위에 독수리와 비슷하게 깃털이 무성한 커다란 새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는데 그 중 큰 새가 뒤를 돌아 우리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하도 꿈이 선명하여 잊혀지지 않았고 그 꿈이 너무 신비로워 여쭤 보았더니 우리 방면 성 보정께서 말씀해 주시기를 배는 우리 도를 의미하고 새는 옥황상제님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성지순례를 떠나는 것을 암시해 주신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 방면 도인들은 모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이번 성지순례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로 하고 짧은 일정 속에서도 많은 곳을 보기 위해 빡빡하게 일정을 세우고 나름대로 자료집도 만들었다. 이번 성지순례는 충청남도 지역으로 방향을 정하고 안면도와 도전님께서 다녀가신 곳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직장이 끝나자마자 밤새도록 고속도로를 달려 대천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몇 시간 정도 잠을 청한 뒤 다음날 새벽 안내를 맡은 방면 성기석 보정의 교화를 시작으로 첫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안면도로 향한 우리 일행은 먼저 간월도에 잠시 들렀는데, 이 간월도는 조선 태조의 건국을 도와 왕사(王師)가 된 무학대사가 어느 날 달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고 해서 생긴 ‘간월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 이곳 지명도 그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무학대사는 우리 대순진리회와 관련이 있는 역사적 인물로 처음 도성 터를 정할 때 지금의 중곡도장의 터를 정하였다가 하늘의 선인으로부터 이곳은 하늘이 정한 자리여서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다른 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러한 설명을 듣고 이미 오래전부터 지금의 일을 예언하는 것 같아 무척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안면도로 장소를 옮겼다. 도주님께서는 만주 봉천에서 공부하실 때 어느 날 문득 구천상제님으로부터 태인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받으시고 태인으로 향하다가 도중에 폭풍을 맞아 서산 태안에 닿았는데 여러 곳을 살피시다가 이곳 안면도에 머무르시게 되었다. 이곳에서 도주님은 창생구제를 위해 갯벌을 메워 간척을 하셨는데 그 넓이만 해도 어마어마 하였다. 실제로 와서 보니 푸른 논과 산으로 둘러 쌓인 육지로 변해 있어서 이곳이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안면도 창기리에 있는 이곳 간척지는 지금처럼 기계가 발달하지 않은 때에 도인들과 옥황상제님께서 손수 등짐으로 흙과 돌을 날라 바다를 메워 만든 곳으로 당시에는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옥황상제님께서 사람들이 농사지으면서 먹고 사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한다. 교화를 듣는 내내 옥황상제님의 덕화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당시에 고생하던 도인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나는 얼마나 편하게 도를 믿고 있는가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였다.


  다음은 도전님께서 다녀가신 연포, 천리포, 만리포 등 도전님의 발자취를 따라 여러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 먹는 것도 잊고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에 모여 성 보정과 임 교정의 교화를 듣고 나서 서로의 도담을 밤이 깊어가도록 나누었다. 


  마지막 날은 가까운 역사 유적지인 해미읍성과 서산마애 삼존불, 고건축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이번 성지순례는 끝을 맺었다.


  도인들 모두 직장 때문에 긴 시간을 낼 수 없어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다니기 위해 밤잠을 줄여 피곤하였지만 나름대로 많은 공부가 되어 가슴 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가질 수 있었다.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날에는 ‘피곤한데 가지 말까’하는 생각으로 잠시나마 게으름과 나태함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가슴 속에 꼭 무언가 하나씩 얻어오는 가르침이 있다. 이러한 가르침과 기쁨이 매번 나를 떠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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